봉오동의 총성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1
정명섭 지음,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레드리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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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 봉오동 전투가 상영 되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 스스로가 그 영화를 접한적이 없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감히 평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대중문화로서 그러한 역사의 이야기가 소재거리가 되고 또 받아들여짐으로서 생겨나는 현상... 이는 분명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한반도의 역사중 다시끔 해당 가치를 일깨우는 시발점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봉오동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나는 '항일무장투쟁' 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안타깝게도 봉오동전투에 이어 항일무장투쟁이 (세계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우선 그들의 활동이 대부분 '은밀한 활동' 즉 비정규전에 머물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세계2차대전중 가장 유명한 프랑스 & 폴란드 파르티잔과 함께 이 한민족의 무장투쟁 또한 중요한 역사로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주제가 된 내용과 같이 이 봉오동 전투의 경우에는 한국, 중국, 일본으로 나누어지는 기록과 역사적 사실 확인 그리고 학문으로서의 접근과 합의라는 것에 있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한계가 눈에 들어온다.


봉오동 전투가 지니는 의의, 그리고 (역사 속)과정의 정립과 완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만화

실제로 만화 속 대부분의 내용과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는 다시끔 민족자결주의를 통한 자주.독립의 중요성(또는 민족 차원의 주체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독자들이 과거 한반도의 주권을 박탈당하는 역사... 그리고 이후 항일 무장세력을 '토벌' 한다는 명목으로 벌인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사실에 주목하고자 할때, 과연 반대의 일본의 역사는 이를 어떠한 시선으로 마주하려고 할 것인가? 그리고 현재 각 국가의 입장을 떠나 세계사 속의 항일운동은 어떠한 위치에 놓여있는가? 이에 대하여 과연 우리들은 어떠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이 만화의 내용에 따르자면 이 봉오동 전투만 하더라도 서로가 마주하고자 하는 '역사'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100년 더 지난 역사이자 저마다의 주목하고자 하는 가치관(또는 감정)이 다른 이상 나름의 차이점이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적어도 과거와 오늘날 그리고 각 국가가 지니고 있는 기록의 교차와 재발견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주장에 매달려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은? 결국 이는 분명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행동이 아닐 뿐만이 아니라, 지금과 비교해 더 큰 해악을 가져올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끔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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