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단순히 종이공예가 아닌, 밀리터리를 주제로 한 제품이라는 것에 주목해보면, 분명 이 책속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전쟁과 역사의 장에서 활약한 병기이자, 때로는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병기이기도하다. 그렇기에 이에 그러한 지식을 마주하고, 또 이해하며 만들어가는 어느 조형에 있어서, 단순히 제품 퀄리티가 좋다, 정교하다는 감상을 떠나서, 최소한 왜 이러한 무기가 등장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보고, 또 (책의)글을 읽어 나아간다면? 결국 나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무기' 그 자체에 대한 편견이 없이, 오롯이 어떠한 무기의 등장과 활용에 대한 지식을 마주 할 수 있는 여지(여유)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각설하고 '무기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주제에 있어서, 어쩌면 이 책은 소수의 마니아 뿐만이 아닌, 전체적 시점의 독자들을 위한 정보, 이른바 역사적 흐름까지 배려한 책이라는 감상이 든다. 물론! 그 와중에 등장하는 병기의 존재에 대해서, (나의)주변 친우들은 '일본군' '추축국'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날 밀리터리가 접근하고자 하는 눈높이를 생각할때, 적어도 '나'는 이 구성이 그저 불편하다거나 비난받을 것으로 이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