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드는 밀리터리 세계 종이로 만드는 시리즈
사이언 아담스 지음, 박지웅 옮김, 백 오브 배저스 페이퍼 엔지니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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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의하면 흔히 종이공예의 영역은 창의력과,예술성 그리고 인간의 (입체감 등)감각을 길러내는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서 자주 활동되는 것이다. 때문에 어린시절의 단순한 종이접기에서 이후 정교한 팝업북으로 이어지기까지... 더욱이 신화(또는 동화)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매우 폭넓은 장르까지 섭렵했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었지만? 이처럼 막상 이 책을 받아보니 분명 이 책은 위의 인식과 경험을 넘어, 보다 더 다른 가치로 나를 이끄는 '매우 신선한 주제의 책'으로서 다가오는 일면이 있었다.

그러나 소위 밀리터리라는 장르와 조형의 세계에서 생각해보면, 이미 가장 독보적인 영역 중 하나로서 '프라모델'이 존재한다. 그야말로 순전히 본드칠을 해가며 만드는 하나의 조형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순간의 장면을 재현하는 디오라마에 이르는 그 활동과 분류, 테크닉, 상품화의 광범위한 체계가 잡혀있는 취미의 것과는 달리, (어쩌면) 종이는 그다지 큰 장점이 드러나지 않는 '놀이'에 한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후발주자로서 노력하는 부분과 함께, 책으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정보의 전달'에 있어서 만큼은 이는 기존의 (프라모델)취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자, 장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 책은 밀리터리 탈것을 재미있는 역사적 맥락과 함께 소개한다. 제원 부분에서는 생산시기, 용도, 크기, 속력, 무장과 승무원에 관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1쪽

이처럼 단순히 종이공예가 아닌, 밀리터리를 주제로 한 제품이라는 것에 주목해보면, 분명 이 책속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전쟁과 역사의 장에서 활약한 병기이자, 때로는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병기이기도하다. 그렇기에 이에 그러한 지식을 마주하고, 또 이해하며 만들어가는 어느 조형에 있어서, 단순히 제품 퀄리티가 좋다, 정교하다는 감상을 떠나서, 최소한 왜 이러한 무기가 등장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보고, 또 (책의)글을 읽어 나아간다면? 결국 나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무기' 그 자체에 대한 편견이 없이, 오롯이 어떠한 무기의 등장과 활용에 대한 지식을 마주 할 수 있는 여지(여유)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각설하고 '무기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주제에 있어서, 어쩌면 이 책은 소수의 마니아 뿐만이 아닌, 전체적 시점의 독자들을 위한 정보, 이른바 역사적 흐름까지 배려한 책이라는 감상이 든다. 물론! 그 와중에 등장하는 병기의 존재에 대해서, (나의)주변 친우들은 '일본군' '추축국'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날 밀리터리가 접근하고자 하는 눈높이를 생각할때, 적어도 '나'는 이 구성이 그저 불편하다거나 비난받을 것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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