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 그리고 흔히 이 둘의 가치관이 합쳐져 일으키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있어서의) 악행을 두고, 이 책은 흔히 부패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하는 반부패의 역사란? 결국 위의 서술과는 반대로 부패하고 힘있는 세력에 맞서서 과거와 오늘날 이를 바로잡는 자정적 역활을 수행한 주체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이를 방지하고 또 색출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수단(또는 제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한 흐름을 정리함으로서, 결국 그 본질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예를 들어 고대부터 시작되는 옛 시대의 부패, 그리고 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이른바 관청과 관료의 역활, 더욱이 지도자와 밀접한 외척과 측근(귀족 등)과 같은 또 다른 권력층의 등장과 대립의 구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반부패 활동의 주체 또한 소수의 권력층에 한정 될 수 밖에 없으며, 이후 중 근세에 이르러 민회가 활성화 되기까지, 일종의 민중들은 막상 부역과 세금, 칙령과 같은 직접적인 착취의 손길이 닥치기 이전까지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부패를 가늠하고, 또 그에 따른 대책을 요구 할 방법이 묘연했다.
그렇기에 이후 민중에 의한 봉기와 반란, 이후 혁명으로 이어진 역사 속의 사건은 그야말로 권력을 독점하고, 남용하기 시작한 특권층에 대한 저항 또는 불이익을 감당하지 못한 반발심을 매개체로 촉발되어졌다. 그야말로 무지와 한계의 끝자락에서 폭발하듯 발생한 사건에 의해, 이에 그 모습 또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었지만, 다만 이후 새롭게 드러나는 반부패 활동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게 된다면, 이후 특권층의 대결의 장이자, 정적을 제거하는 핑계거리로 전락한 '정의로움'이 점차 민중과 국민의 권리로서 정착하며, 이른바 이후의 역사는 최종적으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까지의 진보와 계몽, 그리고 실질적으로 부패와 싸워온 많은 인물들의 발자취를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