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 책을 마주할때, 분명 어떤이는 '어느 교육적 목적을 위해 지어진 책' 그야말로 교육만화나 이야기책 과 같은 눈높이로 이를 마주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순전히 재미와 가독성... 특히 등장인물의 매력과 함께 드러나는 저자의 창의성 등이 오롯이 발현되는 소설은 결국 그 (소설) 자체만으로 평가되기에, 보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지만, 반대로 이와 같은 소설은 먼저 내용 뿐만이 아닌, 다른 목적까지 충족시켜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이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는 무수히 많았지만, (나의 경험에 따르면) 그 성공의 예는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이 소설의 교육적 목표는 '컴퓨터의 연산' 그리고 '수학의 영역에서의 연산'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기에, 흔히 수포자의 영역에 들어가 있는 나로서는 흔히 줄거리를 떠나, 그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물론 어느 가상의 세상 속에서, 운명의 수가 창조되는 서사적 표현 그리고 결국 그 수를 독점하며, 함부로 남용하기 시작한 여왕의 존재와 함께 서서히 대중과 인간 사이에서 잊혀져가는 운명수의 존재와 그 접근법을 사이에 두고 '운명의 구원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주인공 나쟈의 이야기까지의 그 광범위한 줄거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저자 스스로가 보다 정교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서 옛 고전과 현대적 감성과 창의성을 배경으로 한... 그야말로 또 다른'오리지널'을 낳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