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과 접근... 이에 아마 많은 사람들은 지적호기심과 함께, 보다 큰 지성의 함양을 위해서 책을 접하고 또 배워 나아갈 것이라 생각이 된다. 물론 이러한 글을 쓰는 나 또한 앞선 호기심을 토대로 '변명' 과 '크리톤' '향연' 등을 접했고, 또 결과적으로 그것으로 인하여, 일반 사회 속에서의 소크라테스 철학이 생각보다 크게 외곡되어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이에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는 보다 본격적인 수정과 재인식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니게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요약&정리 하는 것이 아닌, 이 철학의 의의를 옮기면서, 특히 이 출판사가 주장하는 바가 바로 삶과 밀접한 부분에 있어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정의한데 있다.
개인의 (저마다의) 삶이 흔들릴때... 이에 과연 소크라테스가 보여준 것, 주장한 것, 정립한 것이 과연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에 이 책을 접한 독자로서의 나는 안타깝지만 이 앞선 주장에 대하여 그리 큰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각설하고 책 본연의 내용만을 따지자면, 이 책은 보다 독자들이 접하기 쉽게 표현한 (개정) 번역서라 할 만한 것이였다. 그야말로 그릇되고 변질된 누명과 소피스트, 그리고 점차 본연의 기질을 잃어가는 고대 아테네의 법정 가운데서 열변한 변명,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아 소크라테스 스스로 보다 본질적이고 고결한 지식의 추구를 보여준 크리톤! 더욱이 고대 그리스의 미의 의식과 아름다움의 척도와 본질을 엿볼 수 있는 향연의 내용은 이를 접한 예전이나 지금이나, 고대와 현대의 그 기나긴 시간 속에서도 보다 더 높은 차원을 요구하는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교훈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