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재채기에서 시작되는 상상의 세계#에츄#유연경 그림책#웅진주니어이 책은 단순한 한 장면에서 아이의 상상력과 부모의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책 속 주인공은 바로 ‘고양이’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지만, #에츄 에서는 고양이의 작은 재채기가 예기치 못한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집니다.그림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매개체라는 것. 작은 재채기에서 시작된 커다란 사건처럼, 아이와 나눈 짧은 대화와 웃음이 오래 기억될 추억이 됩니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주인공 하우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는 “왜 저렇게 매달려 있을까? 생각하는 것 같아”라며 궁금해했고, 그 순간부터 책 속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습니다.매달려 있는 세상을 만나는 하우이 책에서 하우는 단순히 철봉에 매달려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너는 왜 거기 매달려 있어?”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려는 하우만의 사유의 시작입니다. 책 속에서 친구들은 각자 자신이 매달려 있는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유는 단순히 즐겁고, 어떤 이유는 생존과 연결되고, 또 어떤 이유는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어른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아이와 생각 나누기 좋은 그림책
이 책은 단순히 심리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어요. 실제로 책을 읽다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엄마,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자기 경험을 떠올리며 얘기해주더라고요. 그 순간,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이라는 걸 느꼈어요.책 제목은 ‘어린이 마음 수업’이지만, 읽다 보면 오히려 성인인 나를 위한 수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의 감정도 돌아보게 되거든요마음을 아는 것은 곧 나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에요. 자신읗 잘 알고 돌볼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아이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말했어요.“제목 진짜 잘 지었다! 고양이 손은 진짜 무적이지!”저도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저 역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아이의 반응에서 이 책의 매력이 단번에 드러났어요.책 표지를 보니까 고양이의 손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었어요.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재빠르고 영리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고양이의 특성이 잘 담겨 있었어요. 우리 집도 새끼 고양이를 입양해 키운 적이 있어서 아이가 옛날 고양이를 떠올리며 그립다고 했어요. 하지만 고양이의 빠른 손길에 당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가까이 다가가는 걸 무서워한다고 했어요. 그런 경험이 책과 겹쳐져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추리 요소였어요. 고양이 손이 무적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장치로 쓰였어요. 아이는 페이지를 넘기며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면서 눈을 반짝였어요. 저도 아이와 함께 추리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상력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