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말했어요.“제목 진짜 잘 지었다! 고양이 손은 진짜 무적이지!”저도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저 역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아이의 반응에서 이 책의 매력이 단번에 드러났어요.책 표지를 보니까 고양이의 손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었어요.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재빠르고 영리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고양이의 특성이 잘 담겨 있었어요. 우리 집도 새끼 고양이를 입양해 키운 적이 있어서 아이가 옛날 고양이를 떠올리며 그립다고 했어요. 하지만 고양이의 빠른 손길에 당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가까이 다가가는 걸 무서워한다고 했어요. 그런 경험이 책과 겹쳐져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추리 요소였어요. 고양이 손이 무적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장치로 쓰였어요. 아이는 페이지를 넘기며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면서 눈을 반짝였어요. 저도 아이와 함께 추리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상력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