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은 놀라워 -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봐
요한나 프린츠 지음, 마크 패텐든 그림, 유영미 옮김 / 파랑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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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10월부터 주말에도 여러 일정들로 바쁜 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요. 그리고 오늘,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주말이 왔어요.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어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며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장을 넘깁니다. 그리고 편안한 산책길을 떠올려봅니다. 그렇게 주말 아침을 시작해봅니다.

저는 산책을 좋아해요.
가족과 함께 이른 저녁밥을 먹고 밤공기의 상쾌함을 느끼며 산책길에 나서기도 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도 해요.
운전을 못하는 뚜벅이라 가까운 곳은 대체로 걸어다녀요. 걷는 그 시간이 저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되기도 해요.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기도 하고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생각을 정리하기도 해요. 마음이 심란한 날에는 산책을 하며 주변을 살피다보면 고민도 걱정도 한결 수그러들기도 하지요.

면지 가득 담긴 자연물을 보며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호숫가 혹은 냇가에서,
도시 속 어딘가를 걷거나 공원에서,
혹은 숲속이나 초원에서.
다양한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이고 그 길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편안함과 즐거움까지도 담아낸 책을 보고 있자니 어디로든 나가 걷고 싶어집니다.

📖
자연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가 있어요. 보도블록 사이에서 푸릇푸릇 돋아난 풀들을 본 적이 있나요?
버스 정류장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본 적이 있나요?
갓 깎은 풀 냄새가 회색빛 보도 위로 훅 풍겨 오기도 해요.
달팽이들이 울타리를 기어가고, 참새가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알록달록한 자연의 색깔들이 보인답니다.
-본문 중에서-

우리 곁에 어디에나 있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어제를 그려봅니다. 첫째 학교 도서관에 봉사를 가는 날이라 조금 일찍 나와 집 앞 공원을 걷다 학교로 향했어요. 공원 곳곳에 담긴 가을을 느끼며 잠깐의 산책을 즐겼어요. 보도블록 사이로 올라온 풀들, 아름다운 구름과 맑은 하늘,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바닥에 떨어진 낙엽, 따뜻한 햇빛과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그 모든 것들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며 가벼워짐을 느꼈어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보고 느끼는 자연은 마음의 편안함을 선물하곤 합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 가기 전에 더 많이 걷고 보고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책과 함께 산책길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책을 덮으며 산책길에 오르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과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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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김복자 정원 그림책 15
서미경 지음 / 봄의정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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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김복자.
뭔가 정겨움이 묻어나는 이름입니다.
김복자 할머니는 모르는 김복자 할머니와의 시간 여행.
뭉클하고 따스한 이야기 속으로 우리도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엄마는 바쁠 땐 나를 할머니 집에 보내요.
할머니 집은 따분하기만 해요.
할머니 집에는 같이 놀 친구가 없어요.
무릎이 아픈 할머니는 축구도 못하고,
우주 괴물 놀이도 못해요.
할머니 집에는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어요.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뿐인 걸요.
화가 나서 축구공을 뻥 차 버린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뒷표지에서-

뻥 차버린 축구공이 책장으로 날아가 보이지 않으면서 심심했던 무채색의 단이의 하루가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분홍색 꽃잎이 날아들며 시작된 과거로의 시간 여행.
그 안에서 단이는 누굴 만나게 될까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
잔뜩 화가 난 단이.
할머니 집에 가기 싫은데 억지로 끌려왔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기분도 안좋고 심심한 단이의 오늘.
무채색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단이의 기분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심심한 마음을 담아 공을 뻥 차서 그런걸까요?
단이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복자라는 친구를 만나 축구를 하다보니 복자 누나를 만나게 됐고, 누나와 놀다보니 복자 이모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단이의 하루는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갑니다.

포근한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이의 하루를 보며 저도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방학이면 늘 할머니 댁으로 놀러갔지만 친척들없이 혼자 있는 할머니 집은 재미가 없었어요. 옥상에 올라가 봐도 할머니네 집 거실을 아무리 뒹굴어 봐도 재밌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요.
그러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려고 할 때 쯤이면 할머니가 부르십니다.
"혜련아, 어여 와서 떡볶이 먹어~~"
제가 떡볶이를 좋아해서 놀러가면 종종 해주셨거든요.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그 맛. 엄마가 해주는 떡볶이도 맛있지만 할머니가 해주신 떡볶이의 맛은 또 다른 맛있는 맛이였어요. 그때 그 맛이 그리워집니다. 밥그릇 가득 떠주시던 고봉밥, 시원하고 달콤한 식혜, 바삭하고 매콤한 고추부각과 놀러가면 꼭 시장에서 사다주셨던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까지.
할머니 집에서 놀던 추억을 떠올리니 그때 먹었던 음식들이 하나 둘 떠올라 군침이 돕니다.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이렇게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어 참 다행이고 행복합니다.

오늘은 앨범을 꺼내봐야겠어요.
그럼 저도 단이처럼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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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나타났다! - 기호와 식 미래가 온다 수학 시리즈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정오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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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X가 나타났다! : 기호와 식>

언제나 믿고 보는 와이즈만의 <미래가 온다 수학> 시리즈.
언제나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신박하다.
어려운 수학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재밌게 풀어낼 수 있는걸까?
심지어 쨍한 색감에 예쁘기까지하다.
세상에 맙소사. 매력이 넘쳐흐르는 이 책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0. 수학을 도둑맞았다!
1. 우리는 이제 진짜 수학을 할 거야
2. 수학은 위대한 아이디어야
3. 옛날에는 수학을 읽었어!
4. 방정식의 세계로!
5. X가 나타났다!
6. 나이를 맞추는 마술
7. X제곱이 나타났다!
8. 신전의 제단을 두 배로 크게 만들라
9. 두둥! 수학 시합이 벌어져
10. 인공 지능에게 수학을 맡겨?

세번째 이야기 역시 너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조금 통쾌하기도 했다. 왜냐구? 목차의 시작이 '수학을 도둑 맞았다!' 였으니까.
수학을 도둑 맞았다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기분이 좋아지는 걸 막을 길이 없다.

📖
너는 수학이 좋아?
"네버!"
거봐!
벌써 수학을 싫어하잖아! 학교에 오래 다닐수록 점점 더 싫어질걸.
엄마에게 물어봐.

"엄마는 어렸을 때 수학을 좋아했어요?"
"핫도그나 먹어!"
-본문 중에서-

누군가 수학이 좋냐고 묻는다면 나 또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네버!"

수학의 재미를 훔쳐가는 도둑은 누구일까?
범인은 바로바로바로 수!학!문!제!집!!!
오!!! 정말 그런 것 같다.
문제집을 풀라고하면 절로 한숨이 나오고 온몸이 뻐근해지고 찌뿌둥해지고 책상에서 일어나고 싶은 그 느낌.
아마 학창시절 다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싶다.
그런데 그건 우리가 수학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거란다. 문제집만 풀다 끝났으니 수학의 참 재미를 느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건 또 뭔소리지? 수학이 문제푸는거 말고 뭐가 또 있나?

책을 보다보면 궁금증이 풀리게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숫자가 사실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머리 아프게 느껴졌던 수학 속 기호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학창시절 골머리를 썩게 한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에 X가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아프기는커녕 재밌기만 하다.
우와~이게 진짜 수학인건가?!
내 나이 마흔에 이 사실을 알게 되다니.
무슨 일이야😂🤣

수학 문제집 밖에 숨겨진 수학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학이 마냥 싫고 지루하기만 한 아이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선사하는 <미래는 온다 수학>시리즈.
수학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아이들,
모두 모두 이리 모여봐!
진짜 수학 이야기를 들려줄께.
문제집풀고 계산하는거 말고 진!짜! 수학 말이야.
진짜 수학이 뭘까 궁금하지?
고민하지 말고 이 책 한번 펼쳐봐.
진짜 재밌어. 진짜라니까~!
너희도 수학의 진짜 재미를 알게 될거야.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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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면 줄수록
마시 캠벨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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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한 알 아래 깊게 내린 뿌리.
작은 싹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길.
곳곳에 담긴 사랑에 행복을 느끼며 책장을 넘기는 주말 아침입니다.

📖
아이는 언제나 더 많은 사랑을 나누어 주었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돌려받았어요.
돌아온 사랑이 더 컸을까요?
그럼요!
사랑은 지금껏 아이가 상상해 온 것보다
훨씬 더 컸어요.

그리고 그 사랑 덕분에 행복했답니다.
-본문 중에서-

넓은 들판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 한 아이.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아이를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고, 아이에게 환하게 웃어 주고, 세상의 지혜와 함께 꾹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전했어요. 작고 반들반들한 도토리같은 조그만 선물과 함께요.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된 아이의 소망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소망과 함께 자란 아이는 아빠가 되었고, 아빠가 되어 아이에게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과 소망, 행복을 듬뿍 주었지요. 그렇게 자란 아이는 엄마가 되었어요. 엄마가 된 아이는 아빠에게 받은 사랑과 다정한 마음, 세상의 지혜를 모두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사랑과 날 응원하는 따스함은 제가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제 삶의 원동력이니까요.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아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랑이요. 아이들이 자라 언젠가 아빠가 되면 그 사랑을 아이에게 전하겠지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주고 받으며 살아가겠지요?
그렇게 사랑을 점점 퍼져나가 커져가겠지요?
할머니가 사랑과 함께 전한 작고 반들반들한 도토리가 점점 자라고 퍼져나가 들판이 숲이 되는 것처럼요.

세상 그 누구보다 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줄수록 가슴 속에 더 큰 사랑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두 아이에게 전한 사랑이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사랑으로 돌아 오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랑을 주면 줄수록' 커져갑니다. 깊게 뿌리내리고 멀리 퍼져갑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푸르러지고 아름다워집니다.

오늘도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 사랑이 멀리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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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프란 핀타데라 지음, 라켈 카타리나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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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니. 넌 정말 감동이야.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책을 덮으며 코끝이 찡해올 때가 종종 있다. 마다니의 이야기에 이렇게 눈물짓게 될 줄은 몰랐다.
제목을 보고는
'마다니가 축구를 아주 잘 한다는 이야기 인가?'
'경기에서 멋지게 역전승을 보여주는 이야기인가?'
'경기에 졌지만 그럼에도 감동이 가득한 이야기 인가?'
하는 등 여러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
오늘, 동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까.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본문 중에서-

2백 명의 축구 선수 사이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선수.
공을 잡으면 모두가 멈추고 주목하게 되는 선수.
축구장에서 그 누구보다 빛나는 선수.
바로 마다니다.
맨발로 축구장을 누비며 눈이 휘둥그레 지는 경기를 보여주는 마다니를 보고 있으면 마다니만한 축구 선수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 마다니가 얼마 전부터 양철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있다. 간식도 사먹지 않고 버스비까지 아껴가며 돈을 모으는 마다니. 맨발의 축구 선수 마다니가 드디어 축구화를?!! 시내로 쇼핑을 가는 마다니를 보는데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데 왜...또 맨발로 나타난거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말에 코끝이 찡해오는 걸 막을 겨를이 없었다. 마다니 너란 아이는 정말... 감동이구나.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표정, 밝은 표정의 마다니. 마다니의 그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씩 웃게 될 정도로. 그런데 결정적인 장면에서(나의 기준에서) 뒷통수를 보이며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 마다니를 보며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그 순간의 마다니는 어떤 표정이였을까?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였을 것 같은데. 행복한 표정이였을 것 같은데.

마지막 페이지를 한참을 보게 된다.
단번에 찾을 수 있는 마다니를 보며 주변을 둘려보게 된다. 그 누구 하나 놓칠 수 없다. 저마다의 감동과 행복을 담고 있는 표정에 그 또한 감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동적인 반전과 함께 모두의 행복을 담아낸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너만 한 그림책은 없어. 고마워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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