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잠자리 연못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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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 시리즈 중 바로 앞에 출간된 <14마리의 호박>과는 또다른 느낌의 초록이 담긴 <14마리의 잠자리 연못>
청량함이 느껴지는 여름의 초록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띠지까지도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난 책을 보다보면 책의 띠지는 어디론가 사라져 잃어버릴 때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띠지도 모두 소중히 모으고 있다.

📖
무더운 여름, 나뭇잎 사이로 아른아른 햇살이 비쳐요.
첫찌가 점심을 먹고 연못으로 놀러 가재요. "조심히 잘 다녀오렴." 엄마가 말해요.
- 본문 중에서-

여름의 나무 그늘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귀한 선물이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풀내음이 나는 그곳을 나는 참 좋아한다.
나무 그늘 아래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같이 점심을 먹는 14마리 생쥐 가족. 생쥐 가족 옆에 살포시 앉아 함께 점심을 먹고 싶다. 점심을 먹고 연못에 놀러가자는 첫찌의 말에 손을 번쩍 들며 나도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다.
둘씩 짝지어 배를 타는 모습엔 나도 어디 한 자리 앉을 수 없냐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배를 하나 더 만들어서 나도 같이 놀자고 해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곳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잠자리 연못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잠자리가 나온다. 큰별박이왕잠자리, 고추잠자리, 깃동잠자리, 고추좀잠자리 등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있고 반가운 이름도 있다.
여름의 연못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
잠자리 뿐 아니라 개구리, 도롱룡, 물방개 등 여름 연못의 생태계를 고루 담아내고 있어 구석구석 살피게 된다.
올 여름 <14마리의 잠자리 연못>을 들고 연못으로 놀러가야겠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그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14마리 생쥐들의 모습은 나에게 편안함과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올까?
다음 시리즈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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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연시리즈 에세이 17
물결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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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날들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거북이를 볼 날이 오겠지.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난 겁이 많다. 많아도 보통 많은게 아니다. 새로운 도전은 늘 나에게 망설임의 대상이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그런데 여기 홀로 세계 여행을 하고 온 멋지고도 멋진 분이 있다. 바로 물결 전수진 작가님이다. 책을 보며 '물결'이라는 아름다운 필명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
나는 무모함이 버릇없는 막내의 어리광이나 철없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스스로 내린 결정을 확신하는 자의 특권이다. 그 확신이 단단하게 무르익어 담대함을 낳고 용기를 낳고 다시 무르익을 때, 무모함은 모험이 된다. 모험에 후회가 따른다고 해도 밀어내지 말 것. 후회를 마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들어설 자리가 없고, 후회가 없다면 인생은 즐거울 테니까. (p.23)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북이 한 마리.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난 운이 좋으니 언젠가 거북이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운이 정말 좋냐고 물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복권만 사면 당첨이 되고 이벤트를 응모하기만 하면 뽑히는 그런 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내 곁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 운명에 따른 삶은 매일 바뀌겠지만,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지금 이 순간조차 부지런히 움직이는 천체들 덕분인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들이마시는 한 숨의 공기도, 솜털에 불어오는 바람도, 나뭇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도 일순간 어떤 의미를 갖게 된다. 별들의 춤사위는 사실 매일 매일 동일하지만,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보게 되면 새삼 오늘과 내일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p. 110)

🏷 작은 방에 비어있는 침대 하나. 그 위에 몸을 던지며 눈을 감는다. 정보북에 쓸 말이 생겨 다행이었다. 당신을 떠올리며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한, 돌아왔을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 (p. 157)

🏷 만약 내게 두 번째 수술이 없었더라면 나는 그저 여행과 수술에서 겪은 경험을 한두 번 씹고 뱉은 거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상황을 다시 돌이켜보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사유하고 통찰을 얻는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여행이, 내 인생이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믿는다. (p. 285-286)
-본문 중에서-

이토록 따스함을 품고 있는 여행 에세이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뭔가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며 상큼 발랄한 여행기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다. 책의 시작에서 느꼈던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진 따스함과 삶을 녹아낸 이야기라니. 거기에 더해진 생각지도 못했던 대 반전까지.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와 앓게 된 희귀난치병. 두 번의 수술을 겪으며 비로소 인생을 완성하게 됐다는 작가님.
여행에서 담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견디셨을까?
수술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의 수많은 시간은 분명 힘든 시간이였을텐데 인생을 완성시켜준 경험이라 말하는 작가님의 말에 삶의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지금 나의 삶 안에서 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 나, 나의 삶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내 삶의 여정.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도 있지만 나의 인생을 나답게 멋지게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당신의 극본대로 살 수 있어 영광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인생을 완전히 똑같이 살겠습니다. (p.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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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할아버지께 - 2024 크리스탈 카이트 아너상 수상작, 2025 초등 국어교과서 3학년 1학기 수록도서 봄날의 그림책 2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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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소년과 할아버지.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이 풍겨오는 그림.
이 조합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참 좋다.
주고받는 편지를 보다보면 나도 정성 가득 담긴 편지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그레이엄 할아버지께

죄송해요. 축구를 하는데 공이 그만 할아버지 정원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막 열 번째 골을 넣으려던 때였는데요······.

정원의 장미가 무사하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드리려고 엄마랑 같이 스콘을 만들었어요. 맛있게 드세요.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해요.

잭슨 올림
-본문 중에서-


축구공이 우연히 그레이엄 할아버지의 정원으로 들어가면서 잭슨과 그레이엄 할아버지의 우정은 시작된다. 둘이 주고 받는 편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잭슨도 할아버지도 서로에게 온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다.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주고 받고, 사랑을 주고 받는다.
편지를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그 마음과 사랑을 받아 성장해 가는 잭슨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레이엄 할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를 뿐 아니라 타인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내가 건내는 따스한 시선과 말이 누군가의 성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막연하게 다가온다.

내 삶의 귀한 양분이 되어 준 따스한 마음과 사랑들을 떠올려본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의 '그레이엄 할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마음 한 켠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따스한 기억의 한 조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추신 :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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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다는 말
이현정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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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어른에게 필요한 그림책의 위안
<그냥, 좋다는 말>

현정 작가님의 책을 기다리던 1인으로써 출간 소식에 너무 기뻤다. 그리고 책을 펼쳐 한 장 한 장 넘기며 생각했다.
'좋다. 참 좋다. 그냥 좋구나.'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을 만나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지 8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너무나 힘든 육아를 이어가던 나에게 그림책은 한줄기 빛이였다. '나'를 저 구석으로 밀어둔 삶을 살아가던 나에게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의 중심으로 데려오게 만든 힘이였다.

📖
그림책을 보며 매일 똑같던 하루가 매일 다른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것, 불안과 걱정의 하루를 번갈아 걸쳐 입고 괜찮은 척, 멋진 척 하는 것이 보람된 인생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림책은 우리가 보내는 하루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법한 커다란 성공을 위해 견뎌야 하는, 한낱 일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의 하루는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걸, 서툰 어른인 내게 알려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내가 그림책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의 하루는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걸 모르고 살아가던 나에게 그림책은 속삭였다. 너의 매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찬란히 빛나는지를. 특별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작가님이 조곤조곤 차분히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나를 눈물짓게 하기도 하고 깔깔깔 웃게도 했으며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만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하나 둘 보일 때마다 우린 '그림책'으로 이어진 귀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아니지요??😁)

그 중 정말 반가웠던 나의 인생 그림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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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저 일어서서 계속 나아가기만 해도 용기 있고 대단한 일 같아" 말이 말했습니다.

누구나 해줄 법한 그 한마디가 또다시 나를 걸어 나가게 했다. 나는 여전히 그림책을 사랑하고 그림책으로 소통할 기회를 찾고, 행여 그 기회가 천천히 돌고 돌아 ㅏ인생 느즈막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때도 그림책을 사랑하고 있을 거니까 괜찮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기만 해도 나는 용기 있는 대단한 삶을 살게 되는 거니까. (p.49)
-본문 중에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는 문장들.
그안에 담긴 단단한 마음.
그 마음이 전해져 나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었다. 작가님이 앞으로 만들어 갈 그림책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림책과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를.

📖
원하는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자연의 흐름에 맡기어 기다릴 줄 아는 해국이 진짜 어른 같다. 나도 해국처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중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자줏빛, 보랏빛 꽃잎들이 서로 엉켜 하늘하늘 흔들리는 그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기를. (p. 178)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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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감사 신나는 새싹 198
클레어 손더스 지음, 켈시 개리티-라일리 그림, 이계순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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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하암~~잘 잤다~
그리고?
오늘도 잘 지내보자!
그리고?
오늘은 무슨 책을 보지?
감사한 마음은 하루의 언제쯤 떠오르려나??😅

📖
감사의 힘
감사란 우리 삶에서 크든 작든 좋은 점을 알아채고,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에요.
-본문 중에서-

한 때 감사일기를 쓰는게 대유행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느새 잊고 매일을 살아가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난 안타깝게도 후자에 가깝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자고 마음 먹었다가도 어느 순간 잊고 매일을 살아가기에 바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너무 반가웠다.
매일 감사하며 사는 삶.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감사를 생각할 수록 매일을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감사의 힘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감사 인사와 감사의 몸짓과 손짓에 대해 알려준다. 그 뿐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과 감사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생각했다.
지금 내가 이 책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새벽에 일어남에 감사하다.
고요한 시간에 책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
커피 한 잔을 마실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다.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도 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감사도 나눠주세요.
나눌수록 더더 감사하고 행복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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