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어른에게 필요한 그림책의 위안 <그냥, 좋다는 말>현정 작가님의 책을 기다리던 1인으로써 출간 소식에 너무 기뻤다. 그리고 책을 펼쳐 한 장 한 장 넘기며 생각했다. '좋다. 참 좋다. 그냥 좋구나.'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을 만나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지 8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너무나 힘든 육아를 이어가던 나에게 그림책은 한줄기 빛이였다. '나'를 저 구석으로 밀어둔 삶을 살아가던 나에게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의 중심으로 데려오게 만든 힘이였다. 📖그림책을 보며 매일 똑같던 하루가 매일 다른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것, 불안과 걱정의 하루를 번갈아 걸쳐 입고 괜찮은 척, 멋진 척 하는 것이 보람된 인생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림책은 우리가 보내는 하루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법한 커다란 성공을 위해 견뎌야 하는, 한낱 일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의 하루는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걸, 서툰 어른인 내게 알려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내가 그림책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의 하루는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걸 모르고 살아가던 나에게 그림책은 속삭였다. 너의 매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찬란히 빛나는지를. 특별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작가님이 조곤조곤 차분히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나를 눈물짓게 하기도 하고 깔깔깔 웃게도 했으며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만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하나 둘 보일 때마다 우린 '그림책'으로 이어진 귀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아니지요??😁)그 중 정말 반가웠던 나의 인생 그림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때로는 그저 일어서서 계속 나아가기만 해도 용기 있고 대단한 일 같아" 말이 말했습니다. 누구나 해줄 법한 그 한마디가 또다시 나를 걸어 나가게 했다. 나는 여전히 그림책을 사랑하고 그림책으로 소통할 기회를 찾고, 행여 그 기회가 천천히 돌고 돌아 ㅏ인생 느즈막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때도 그림책을 사랑하고 있을 거니까 괜찮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기만 해도 나는 용기 있는 대단한 삶을 살게 되는 거니까. (p.49)-본문 중에서-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는 문장들. 그안에 담긴 단단한 마음. 그 마음이 전해져 나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었다. 작가님이 앞으로 만들어 갈 그림책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림책과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를. 📖원하는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자연의 흐름에 맡기어 기다릴 줄 아는 해국이 진짜 어른 같다. 나도 해국처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중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자줏빛, 보랏빛 꽃잎들이 서로 엉켜 하늘하늘 흔들리는 그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기를. (p. 178)-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