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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엄청 멋졌었다고?
키스 네글리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너무 멋진 아빠의 이야기. <우리 아빠가 엄청 멋졌었다고?>
그림책을 보다 보면 아이를 키우며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그림책들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받았다.
그런데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왜 아빠의 희생이나 사랑에 대한 그림책은 별로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그림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부터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받자 마자 설레이는 맘으로 책을 봤고, 남편과 함께 이 책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
그때는 우리 아빠도 엄청 멋졌겠지?
-본문 중에서-
아이는 지금과는 다른 아빠의 과거 모습을 알게된다. 너무나 멋졌을 아빠의 옛날 모습에 아이는 뭔가 아쉽다. 그때의 아빠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에는 너무나 멋졌던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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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부모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희생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엄마도 아빠도 부모가 되는건 처음이니까.
엄마가 되어가는 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반성하며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어색할 때도 있다.
그럼 아빠들은 어떨까?
과거의 나를 조금씩 바꿔가며 지금의 모습을 선택한 아빠는 지금 어떨까?
책을 보는 내내 아빠의 표정이 나오지 않아 너무 궁금했다. 저 가려진 얼굴엔 어떤 표정이 숨어 있을까? 아빠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의 모습과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아빠의 표정에서 아이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 뭉클하면서 따스함이 가슴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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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나만큼 어쩔 땐 나보다 더 육아를 열심히 하는 아빠가 산다. 두 아이를 위해 퇴근 후에도 자신의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그런 남편은 아빠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어떤 기분일까?
아이들은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첫째에게 물어보니 "아빠 좋지! 특히 아빠랑 노는건 정말 좋아. 아빠랑 나는 좋아하는 것도 똑같으니까 더 재밌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아빠는 옛날에도 지금도 다 멋지다고 대답하는 첫째. 이런 대답을 듣고 있자니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남편의 노력과 사랑을 아이가 모두 느끼고 아빠에 대한 사랑으로 돌려주는 것 같아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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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멋진 세상의 많은 아빠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많은 아빠들이 이 책을 꼭 봤으면 좋겠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