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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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뜨거운 햇살 아래 걷다보면 그늘이 소중한 요즘입니다. 양산을 써서 그늘을 만들고 그 안에 온 몸을 넣어 걷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자연의 그늘이 훨씬 시원하고 좋습니다.
여름의 태양 아래에서 지글지글 타오르는 그 순간을 걷다가 저 멀리 나무 그늘이 보이면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그늘 안에서 한숨 돌리고 나면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날아래 마을 할머니분들이 모여 부채질을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십니다. 얘기를 나누다 다른 할머니가 오시면 반갑게 맞이하며 자리를 내어주십니다. 그렇게 그늘 안에서 함께 더운 여름을 보내십니다.

.
태양이 떠오르고 바위 뒷편으로 길게 그늘이 드리웁니다. 그 그늘 안으로 여자 아이가 걸어들어옵니다. 그리고 태양을 피해 잠시 한숨 돌리는 사이 뱀이 나타납니다. 뱀이 왔으니 아이는 그늘에서 자리를 피해줘야할까요?
뱀도 아이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서로 적당한 곳에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여우가 그 다음엔 토끼가 그리고 그 다음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그늘은 한정적인데 이 그늘 안에서 모두 괜찮을까 싶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햇살의 색이 지금 그늘 밖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니 더 그렇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림자가 길어지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뿐입니다.
그늘 안에서 쉬려는 동물들은 끊임없이 나타나니까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그 누구도 욕심을 내지 않으니까요. 콩 한쪽도 나눠먹는 마음으로 그늘 한 조각도 함께 즐깁니다. 그렇게 모두 다른 존재들이 그늘 안에서 함께합니다.

📖
마지막 태양 빛이 사라지는 순간,
그들은 자유로워집니다.
- 본문 중에서 -

태양 빛이 사라지고 맞이한 자유의 순간
온 몸을 쭈욱 펴 기지개를 켜고 나아갑니다.
올 때는 혼자였지만 갈 땐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을 공유하고 그렇게 맞이한 자유 안에서 함께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와 그늘을 공유하고자 하는 그 누군가에게 조용히 한 켠을 내어줄 수 있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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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미래그림책 127
김기철 그림, 우현옥 글, 오선화 감수, 강병인 제목 글씨, 최영진 사진 촬영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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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여러분은 수원 화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저는 학창시절을 수원에서 보냈어요. 고향이 서울이지만 수원이 고향처럼 느껴질만큼 더 애정이 큰 곳이지요. 수원에 사는 학생들에게 수원 화성은 1년에 한 번 이상은 꼭 가는 곳이예요. 소풍으로 가고 견학으로 가고.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팔달문과 장안문 근처가 핫플레이스라 친구들과 놀 땐 늘 팔달문에서 만나곤 했어요. 그땐 수원 화성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또 여기 간다고 실망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아름다운 곳을 그렇게 자주 가고 볼 수 있었던 건 참 감사한 일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선의 제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며 만든 성인 수원화성은 아름다우면서 실용적인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성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나라에서 성을 지으면 강제로 백성들을 동원하곤 했는데 임금을 지불하며 만들어진 성이라고 합니다. 백성에게 임금을 지불하며 축조한 곳은 수원화성이 처음이였다고 하니 그 당시에도 깨어있는 생각으로 백성을 사랑한 정조의 생각과 마음이 놀랍습니다.

<화성성역의궤>에 실린 화성전도를 시작으로 장안문, 화홍문, 동장대, 창룡문, 팔달문 등 구석구석을 자세히 보여주고 그곳이 어떻게 지어졌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세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섬세한 그림이 더해져 돌 하나하나까지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수원화성 구석구석을 걸으며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예전엔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어 잘 살펴볼 생각을 못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책을 들고 수원화성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연 오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수원화성에 꼭 다녀와야겠어요. 그냥 둘러봤을 때와는 다른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수원화성은 젊은 실학자와 에술가, 건축 전문가, 일반 백성들이 함께 만들었고, 200년 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성곽이 군사적 목적에 충실할 뿐 아니라 아름다워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던 정조 임금 덕분입니다. 성을 만드는 동안 전국에서 일을 하겟다고 몰려든 사람으로 넘쳐나 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쟁에 휘말려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섬기는 마음에서 시작하였지만, 그 밑에는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된 역사를 견뎌 내는 동안 허물어지고 훼손된 수많은 문화재를 보며, 세월의 더께가 쌓일수록 더욱 의미가 깊어진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길 바랍니다.
- 우현옥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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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릇이에요
최은영 지음, 이경국 그림 / 꼬마이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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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우리는 그릇을 매일 씁니다.
흙에 물을 부어 발로 꾹꾹 밟고 손으로 조물조물 만등러 뜨거운 가마에서 구워내면 그릇이 됩니다. 흙이 그릇이 되는 과정과 함께 그릇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그릇은 어떤 의미일까요?

수업 때 빗살무늬 토기를 보며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그릇을 만들어서 썼음을 배웠습니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어른이 되서 다시보니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그 모습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예쁜 그릇을 참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매일 밥을 차리고 그릇에 담이 식탁 위에 둡니다.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의 그릇엔 음식이 담기지만 음식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담깁니다.
이사하며 그릇을 몇 개 샀었어요. 그 그릇을 볼 때면 이사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설레임을 담아 고르던 마음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주형제와 남편과 함께 그릇을 만들러 간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조물거리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만든 그릇은 예쁘게 구워져 집에 도착했고 지금도 가끔 꺼내 씁니다. 그 그릇을 보며 함께 조물 거리던 날의 즐거움을 꺼내봅니다.

저는 그릇을 많이 사진 않습니다. 그닥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림책을 보고 그릇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제가 생각보다 그릇에 관심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저에게 그릇은 음식을 담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예쁨이고 함께하는 시간이며 설레임이자 추억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릇은 어떤 의미인가요?


📖
나는 그릇이야.
무엇이든 담을 수 있지.
오늘은 무엇을 담게 될까?
어떤 기억을 담게 될까?
- 본문 중에서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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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바람동시책 7
정유경 지음, 경혜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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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동시를 보고 있으면 마음에 비눗방울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방울 방울 무지개 빛으로 빛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눗방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선생님의 하루하루를 동시로 써내려갔어요.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경혜원 작가님의 따스한 그림이 만났어요. 정말이지 찰떡 궁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정한 선생님과 귀여운 아이들의 교실에선 1년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곰 님의 교실에서는

뾰족하게 나온 말도 둥글게 바뀌었으면

부딪혀도 멍들지 않았으면

팔짝팔짝 뛰어도 푹신푹신하게 받아줬으면

손톱을 세우면 꽃잎이 되어 향기가 날리고

주먹을 뻗으면 날개가 되어 책상 위로 동동 떴으면

만들기 시간엔 몽실몽실 구름을 가져와 주고

지우개 똥을 풀씨로 바꾸어 줬으면

- <곰 님의 교실에서는> 시 전문 -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긴장감에 요상한 꿈을 꾸고,
사랑을 담아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열심히 외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줄임말과 만화 캐릭터, 인기 동영상까지 찾아보며 아이들과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매일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교실에서 1년 동안 일어난 이야기가 모여 몽글몽글한 동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교에서 보내는 매일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매일 '꿀처럼 달콤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을 보며 아이들과 보낼 오늘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합니다.

오늘,
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교실에서 아이들도 선생님도 행복했으면,
달콤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달콤한곰님의교실에서는 #정유경 #경혜원 #천개의바람 #동시 #교실 #학교 #선생님 #이야기동시집 #동시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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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발명 수업 어린이 발명 수업
도미닉 윌콕스.캐서린 멘가든 지음, 정수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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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지구 밖 세상을 배우고 상상하고 꿈꿔요!
<우주로 간 발명 수업>

발명 수업 시리즈를 보며 어렵고 힘들 것만 같던 발명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지구를 벗어나 우주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아무리 수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고 어른보다 기발한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하지만 우주 발명품은 좀 너무 한거 아닌가? 그 넓고 넓은 세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할 물건을 발명하는 것도 큰 일인데 우주라니.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닐까 싶었다.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내 생각은 무참히 깨졌고, 발명의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며 바라보게 됐다.

📖
발명은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든 불쑥 떠오를 수 있어요. 떠오른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면 된답니다.
- 본문 중에서 -

그래...내가 또 이걸 잊은거지...
발명은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이걸 기억했더라면 아무링 우주 발명이라고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콩콩 뛰면서 운동장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카이콩콩 연필을 만들고, 태양열 나무를 생각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조금만 발전시키면 멋진 발명품이 될 수 있다.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이 말을 잊지 말자!

우주.
두려우면서도 신비한,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함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알고 싶은 미지의 세계.
그곳에 가려면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그곳에서의 생활을 위해선 많은 발명품이 필요하다. 우주 발명품 중 몇 가지는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로 발명됐다고한다. 정말이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리틀 인벤터스'라는 사이트가 있다.
(https://www.littleinventors.org)
이 사이트에 어린이들이 발명 아이디어를 보내 주면 예술가, 디자이너,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독특한 아이디어를 골라 실제 모형이나 애니메이션, 3D 이미지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6살의 에븐의 "화성에서 옷핀이 덜어지는 소리가 들리까요?"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발명 아이디어는 소리 수집기가 됐다. 이 소리 수집기로 외계인의 발자국 소리를 수집할 수 있다면?
오싹하면서도 두근두근 설레인다.

아이들의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어 만들어지는 순간.
그 발명품들이 모이면 우주 시대가 열렸을 때 더 근사한 우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
"미래는 지금 여러분이 그리는 대로 펼쳐질 거예요. 그러니 계속 꿈꾸고, 호기심을 잃지 말고, 대담하게 나아가세요!"
- 데이비드 세인트-자크
(캐나다우주국 우주비행사)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우주로간발명수업 #도미닉윌콕스 #캐서린멘가든 #정수진옮김 #명랑한책방 #발명수업 #발명 #아이디어 #발명품 #책소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소개스타그램 #책추천스타그램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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