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7 -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2022 천보추이아동문학상 본선, 2021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글로연 그림책 24
이기훈 지음 / 글로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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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7... 우리는 시간을 되돌려야만 한다. <09:47>

이기훈 작가님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알>이였다.
그때의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글없는 그림책이 주는 느낌에 압도당했고,
그 당시 4살이던 첫째가 책에 빠져들어 책장을 넘기며 보고 또 보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뒤로 <양철곰>과 <빅피쉬>를 찾아봤다.
그렇게 나와 첫째는 이기훈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급 팬심 고백🙈)
그때부터 작가님 책을 볼 때마다 첫째와 이야기했다.
신작은 언제 나올까?
그러기를 몇년...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 마이 갓!!!!!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펀딩을 해놓고 설레이는 맘으로 기다렸다.
첫째는 "내 그림책은 잘 만들어지고 있나?"라고 물으며 종종 책의 안부(?)를 확인했다.
기다림 끝에 받은 책은 정말 입이 떡벌어지게 만들었다.
우리 가족은 책을 보고 또 보며 빠져들었다.

한 장면도 허투루 볼 수 없다.
책을 보고 또 보고 다시 보며 그림 속 이야기들을 곱씹어 본다.
정교하게 표현된 그림들,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
글이 없는 책을 보고 있지만 책은 나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분명 그림을 보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듯 눈 앞에서 장면이 지나가고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제목의 타이포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처음 책 제목의 타이포를 보며 단순히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책을 보고 난 후 제목을 다시 보는데 왜이리 마음이 아프고 슬픈걸까. 책의 느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09:47.
아이의 표정을 보며 '왜 이런 표정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봤다.
책의 마지막을 본 후 다시 돌아와 아이의 표정을 살펴보며 나 또한 거기에 빠져들게 됐다. 아이의 표정 속에서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러한 감정이 비단 그 아이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책을 본 나 또한 그러한 감정에 휩싸여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환경오염.
인간들의 끝도없는 욕심이 지구의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조금 더 편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 더더욱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삶과 생활뿐 아니라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더이상 그냥 말로만 '어떻게 하면 좋지?'라고 생각할 순 없다.
우리의 시간은 흐르고 있고 점점 09:47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의 시간이 벌써 09:47을 넘어 멀리 흘러왔으면 어떻게 하지?
즐거움과 설레임이 가득했던 08:50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까?
그 시간으로 돌아가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생각할 거리와 이야기를 안겨주는 <09:47>
<09:47>을 만나 너무 다행이다.
시간을 되돌릴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받았으니 말이다.
아직 되돌릴 수 있다고 우리에겐 기회가 남아있다고 믿고 싶다.

📖
지구 환경위기시계 현재 시각 9시 47분, 12시에 이르면······!
-뒷표지에서-

+
<양철곰>과 <빅피쉬> 그리고 <09:47>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그림책이니 꼬옥 다같이 이어서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알> 또한 너무나 애정하는 책이라 추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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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빵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
우시쿠보 료타 지음,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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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도서협찬

모두모두 판다 빵집으로 오세요🐼
<판다 빵집>

아이들이 <펭귄 호텔>을 너무 좋아해서 재밌게 봤는데 작가님이 이번에 또다른 사랑스러운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앞표지와 뒷표지의 판다들을 보면 절로 하트 눈이 된다.
그리고 앞 · 뒤 면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귀여움은 물론 여러 이야기를 떠올리며 볼 수 있다.
귀욤뽀짝 사랑스러운 판다🐼
판다들이 빵집을 한다니~
나 빵 엄청 좋아하는데!!
나도 요기로 빵사러 가고 싶다.

📖
여기는 판다 빵집.
매일매일 다른 빵을 만들어요.
숲속 친구들은 두근두근 판다 빵집에 가지요.
"오늘은 어떤 빵일까?"
-본문 중에서-

매일매일 다른 빵을 만드는 판다 빵집.
동물들은 매일 궁금한 맘으로 빵집에 간다.
오늘의 빵은 무엇일까?

.
빵순이에게 이 책은 행복이자 고난이다.
책 볼 때마다 빵이 먹고 싶어서 우짜누😂
갓 구워내 따끈따끈한 빵을 쭈욱 찢어서 먹으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줄무늬 동물들이 와서 줄무늬 빵을 사가고,
기다란 기린이 와 기다란 빵을 사가고,
엉덩이를 씰룩이며 엉덩이 빵을 사러 오는 동물들.
정말 너무 귀엽고 재밌다.
다음엔 무슨 빵일까?
어떤 동물들이 사러 올까?
두근두근 설레이는 맘으로 책을 보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비밀의 빵 파티' 날!!!
어떤 빵이길래 비밀의 빵인거야!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독자의 마음과 눈을 사로잡고 놔주지 않는다.

구석구석 볼거리와 끊임없는 재미를 안겨주며 모두 함께하는 즐거움까지 전하는 <판다 빵집>
안갈 수 없지!
얼른 오세요~
판다 빵집으로 오세요~~~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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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읽는 세계사 - 10가지 빵 속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이영숙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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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10가지 빵과 함께 떠나는 흥미진진한 세계사 여행!
<빵으로 읽는 세계사>


난 빵을 정말 사랑한다.
밥 대신 빵을 먹으라 하면 완전 땡큐다.
그런데 빵과 함께 세계사를 보다니~!
신난다 신난다😆

📖
🏷 그러다 고대 로마를 거치면서 빵은 광대한 로마제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당시 로마제국은 이베리아반도와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지중해 연안을 비롯해 '가울'이라 불리던 오늘날의 프랑스와 섬나라 영국까지 아우르던 광활한 제국이다. 이집트의 발효빵은 강대했던 고대 로마제국에 의해 전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서 중요한 먹거리가 되었다. (p.63-64)

🏷 마카오는 특이한 도시다. 동양에 있으면서도 중국에 거주하던 동양인들과 포르투칼 혼혈인인 '매케니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매케니즈는 '마카오'와 '차이니즈'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또, 마카오는 중국의 식자재로 광둥요리와 포르투칼 요리를 퓨전한 매케니즈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이 매케니즈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에그타르트'다. (p. 113)

🏷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면 영국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영국보다 앞서 전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다니던 나라들이 있었다. 바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다.
······
16세기 초 포르투갈 수도사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진 카스텔라는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활발히 만들어졌다. 나가사키에 있는 '후쿠사야'라는 카스텔라 전문점은 자그마치 4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오늘날 나가사키 카스텔라는 부드럽고 촉촉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스페인 중부 카스티야 지방에서 만들어져 먹었던 빵이 포르투갈 선교사에 의해 일본에 전해진 이후, 일본식으로 변형되어 세계적인 빵이 되었다. (p.137-139)
-본문 중에서-

.
빵이 이토록 세계사와 깊은 연관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빵을 통해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야기 하고,
이집트와 고대 로마제국을 이야기하고, 식민통치를 이야기한다.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에게 급여로 지급된 발효빵이야기, 포르투갈의 식민통치 후 마카오에 생긴 문화를 논하며 에그타르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대인의 율법을 피해가려 먹게 된 베이글을 이야기한다.
이제 그 빵을 보면 세계사가 머릿속에 쫘악 펼쳐질 것 같다.
음...세계사가 모두 기억이 나진 않는다고 해도 이 책만은 딱 떠오를 것 같다.

빵과 함께 떠나는 재밌고 흥미로운 세계사 여행.
함께 가실래요?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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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당부 - 소중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제인 고드윈 지음, 안나 워커 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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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도서협찬

안나워커 작가님과 제인 고드윈 작가님의 조합은 늘 사랑스럽다. 그리고 따스하다. 그래서 두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좋아한다.
노란색, 주황색 가을의 색으로 물든 나뭇잎과
핑크빛 노을이 진 하늘.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다.
이 가을 아이들과 놓치지 않고 자주 보고 싶은 일상 속의 행복이다.

📖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다정하게 웃어 주는 사소한 일부터
희망을 품고, 꿈을 꾸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거창한 일 까지요.
-뒷표지에서-

.
행복한 날에도 힘든 날에도
즐거운 날에도 슬픈 날에도
일상을 살아가고 매일을 살아가야 하는 나의 소중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아 매일을 즐겁게 살아가면 좋을지 같은 것들 말이다.
매일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많다.
그럴 때 넌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너의 뒤엔 언제나 내가 있을거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오늘도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곳에 '작은 당부'를 남겨본다.
모두 모두 행복 가득한 날 되세요💖

📖
잊지 말고
다정하게 웃어 주고,
손 내밀어 도와주기.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거 잊지 말기.
꽃향기를 맡는 것도,
먼바다를 내다보고,
나무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것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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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노리의 바다
강수인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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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노리와 함께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을 찾아서...
<일개미 노리의 바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강수인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달그락 마을 시리즈'의 발랄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번엔 글없는 그림책을 만드셨다.
글없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1인으로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글없이 그림을 온전히 느끼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생각하며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나도 아이들도 각자의 스토리를 떠올리며 책을 보게 된다.
보라색 표지에 형광 노란색의 제목과 노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라색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여러모로 이 책은 취향저격이다.
특히 형광 노란색에 숨어있는 비밀은 나도 아이들도 환호하게 만들었다.
UV램프(블랙라이트)나 젤네일 램프를 이용하면 놀라운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너무 멋진 그림에 신이 나서 보고 또 보며 멋지다고 환호한다.

.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일어나 밥을 먹고 일을 하러 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고 씻고 잠이 든다.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다른 일개미들은 모두 똑같은 표정으로 매일을 그냥저냥 살아가지만 노리만은 그렇지 않다.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꿈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노리.
노리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날들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가 정말 많다. 특히 코로나 시대 이후에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로인해 코로나 블루에 빠지기도 하고 힘들고 지쳐 무기력해지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조금 다르게 생각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매일 가족과 함께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보니 일개미들의 모습에 우리 삶이 겹쳐보인다.
자기만의 행복을 찾고 꿈을 찾는 노리의 모습에 우리의 일상이 겹쳐보인다.
그리고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노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인다.
특히 눈 앞에 큰 물웅덩이를 마주하고 놀라고 당황해하는 일개미들 속에서 홀로 환호하는 노리의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 이후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노리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얼른 책 앞으로 모이세요😆)

책을 보며 나의 일상을 되돌아 본다.
힘들다고 찡찡거리던 나의 일상을 노리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 이 안에 숨은 작은 행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눈앞에 펼쳐진 나만의 바다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마주할 나만의 바다가 너무나 기대된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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