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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우리들 -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바람어린이책 15
양은진 지음, 주성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평점 :
#도서지원 #도서협찬
어쩌면, 거짓말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들. <거짓말쟁이, 우리들>
예쁜 옷을 입고 웃고 있는 아이.
그 밑으로 보이는 하트와 좋아요의 수, 해시태그가 낯설지 않다. 바로 내가 매일 하는 SNS와 같은 모습이다.
SNS를 안하거나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개미지옥처럼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요즘 우리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어 보게 된다.
📖
🏷 베프, 채연이가 화려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채연이보다 눈에 띄고 싶은 소미는 더 멋진 생일 파티를 열겠다며 큰소리치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솔직하지만 꿍꿍이가 있는 채연이,
싫은 말은 하나도 못 하는 다정이까지.
거짓말이 얽히고 설킨 위태위태한 13일.
-뒷표지에서-
🏷 인포토그램을 들여다보면, 세상에는 예쁜 사람과 즐거운 사람만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소미도 인포토그램안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이고 싶었다.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는 세상은 현실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아주 조금의 양념만 더하면, 소미도 인포토그램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p.63)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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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거짓말을 하는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거짓말을 하면서 '어쩔 수 없었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기도 한다.
매순간 거짓없이 진실되면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다. 누군가를 위해 거짓말을 하며 상처받기도 하고 서로 솔직하지 못해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 상처 받을까 거짓말을 하는 소미, 채연, 다정이를 보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된다.
특히 SNS 속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였다.
나도 SNS를 활발하게 하는 편인데 이곳에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다.
아이들은 언제나 평온하게 책을 보고, 난 그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아이들한테 소리 한 번 지르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그리고 단아한 이미지에 여성스러울 것 같다는 말도 들었었다. (제가 꾸며서 쓴거 아니예요~정말로 들은 말이예요!!!😅🤣)
그런데 사실은 아이들과 있음 책 한장 맘편히 보기 어렵고, 목소리는 곧 득음할 지경이며 여성스럽다기보다는 덜렁거리는 말괄량이 푼수 아줌마다. 이렇게 SNS안에는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다.
내가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나에 대한 소문이 퍼질 수도 있고,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며 거짓이 생겨날 수도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의 이런 일들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엔 좀 모순적인 부분들이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생긴 오해나 소문 등을 내가 다 일일이 해명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과 진실된 관계를 이어갈 수도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는 서로 진실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모든 이야기를 다 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관계 안에서 만큼은 툭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진솔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 관계에 고민이 많은 아이들,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힘든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거짓말쟁이, 우리들>
책을 보고 관계 안에서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