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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아 어디 있니 ㅣ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피어라 지음, 정지안 그림 / 꼬마싱긋 / 2021년 12월
평점 :
#도서지원 #도사협찬
내 기분이 어디로 갔을까?
<기분아 어디 있니?>
유아교육 20년차 유치원 원감 기획하고 딸과 함께 만들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읽히고 읽혀서 완성한 첫 그림책.
띠지의 이 문구를 보는데
'이 책 꼭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20년 동안 생활하며 아이들에게 읽히고 읽혀서 만든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엄마의 책을 보고 1년간 궁리해서 그린 그림은 어떤 느낌일까?
📖
아침에 일어난 지안이는
기분이 없어진 것만 같아 깜짝 놀랐어요.
급한 마음에 기분을 찾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섰어요.
-본문 중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없어진 것만 같은 느낌에 놀란 지안이는 기분을 찾아나선다. 상수리 나무에게도 물어보고 바람에게도 물어보고 낙타에게도 물어보지만 아무도 내 기분이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내 기분은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찾을 수 있을까?
못찾으면 어떻게 하지?
.
내 기분이 사라진 기분,
내 마음인데 나도 잘 모르겠는 그 느낌.
나도 너무 잘 안다.
어디가서 찾아야 할지, 찾을 수는 있을지 막막한 그런 순간들이 있다.
아이들이 느끼는 이런 순간의 느낌이 그림책에 잘 담겨있다.
기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책을 보며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면지의 많은 동그라미들을 보며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기분과 그 기분 안에서의 다양한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피어라 작가님의 초등학생 딸 지안양이 그린 수묵화가 참 인상적이다. 1년간 궁리해서 그림을 그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 뒤에는 '작가 의도'가 잘 정리되어 있다.
책을 보다보면 궁금할 때가 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
뭘 표현하고자 한걸까?
그런 궁금증들을 해결해주고 어떤 의도와 의미를 담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을 더 잘 이해하고 깊이 있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들이 참 좋았다.
기분을 찾아 다니던 지안이의 흑백으로 표현되던 세상이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것처럼 하나의 기분이 아닌 다양한 감정 속에서 다채로운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어떤 기분이든 그 기분의 주인은 바로 나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며 내 기분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러 할 때 행복한지를 알아야 꿈도 꿀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자신의 기분을 조절할 줄 아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기분에 충실할 때 그것은 가능해집니다.
성인이 되어도 4~5가지의 기분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슬프고, 화나고, 재밌고, 짜증나고, 질투나고, 무섭고, 우울하고, 괴롭고, 부끄러운 감정을 세분화하여 명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분 부자일수록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정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랍니다. 기분의 눈금이 촘촘한 사람은 다른 이가 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하여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습니다.
온전하나 나로 살 수 있습니다.
오직 나만이 내 기분의 주인공입니다.
-작가의도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