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끝에서
지성희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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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처음 그림책의 표지를 보고 초록이 가득한 숲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고개를 내민 고라니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이 좋아졌지요.
하지만 책을 덮고 다시 마주한 고라니를 본 순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안해...우리 때문에... 정말 미안해...

📖
내가 태어난 곳,
내가 뛰어놀던 곳,
나의 보금자리, 나의 품.

이제는 뒤덮여버린 나의 전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 본문 중에서 -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태어나 끝도 없이 펼쳐진 숲에서 살던 고라니. 숲의 끝이 궁금해 가봤지만 그곳엔 길을 잃은 바람만이 불어올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숲의 끝에서 나의 자리로 돌아온 고라니가 마주하게 된건......

.
어제 저녁을 먹고 밤산책을 나갔어요.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멀리서 우리 집이 있는 쪽을 보니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이 동네에 이렇게 아파트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를 첫째에게 했더니
"우리 집이 여기 있긴 하지만 그건 좀 아쉽네. 자연이 다 사라져버린거잖아."
하더라구요.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고 아늑하고 행복한 집이지만 그 자리를 만들기위해 사라져버린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어요.

하나 둘 사라지는 숲과 나무, 들판을 보며 마음이 휑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집 근처에 있던 산을 깎아 또 아파트를 짓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에 대체 왜이러는 걸까 싶었어요.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연신 이곳저곳에 아파트를 도로를 만드는 사람들.
그것을 만들기 위해 무참히 파괴되어가는 누군가의 보금자리였을 숲과 들판.
삶의 터전을 잃은 그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미안함만 커져가는 이 마음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전 여전히...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
지금도 어느 숲의 끝에 서 있을 동물들에게 닿지 못할 안부 인사를 조심스레 건냅니다.
- 지성희

🏷
어느 날, 문득, 우리가 길을 내고 건물을 짓는 땅은 원래 누군가의 고향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모험의 시작이 되는 공간이지 않을까? 어려운 질문 앞에서 다시 그림책에게 길을 묻습니다.
- 고정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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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기
조윤주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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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아...월요일이네..."
하며 오늘을 시작하신 분들은 눈을 크게 뜨고 이 그림책을 기억하세요. 그분들께는 이 그림책이 필요하거든요.
월요병을 겪은 작가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는 낯설지 않았습니다.


📖
일요일 저녁입니다.
수돌 씨는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내일이 또 월요일이네."

수동이도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내일이 또 월요일이잖아.
학교 가기 싫어. 학원도 싫어."
- 본문 중에서 -

월요일이 힘든 수돌씨와 수동이.
일요일 저녁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괴롭습니다.
불행한 월요일을 맞이하는 수돌씨와 수동이가 월요일을 즐겁게 맞이할 방법이 없을까요?

.
저는 월요일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한 주가 시작되는 그 기분이 좋거든요. 그리고 주말에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나면 월요일이 되서 아이들이 학교 가기만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곤해요 ㅎㅎㅎㅎㅎㅎㅎ
직장인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월요일에 수업을 가거나 일정이 있어도 전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직장에 다닐 때도 월요일을 싫어하지 않았어요. 주말에 푹 쉬거나 즐겁게 보내고 나면 월요일을 시작할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런데 주형제는 저와 생각이 달라요. 이미 토요일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아쉬워해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이 되면
"주말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거지?
아~~아쉽다!!! 다시 토요일이면 좋겠다~~~"
하면서 월요일이 오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월요일이 오는 걸 막을 순 없으니 어쩌겠어요? 즐겨야죠.
그래서 자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려보곤 해요. 매일 자기 전 잠깐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제가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요.
"오늘 하루 어땠어? 오늘 좋았던 건 뭐야?"
하루를 마무리하며 좋았던 일을 떠올려보고 좋은 기분을 간직한 채 잠드는거예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좋았던 점을 한 가지라도 찾아 나의 하루를 잘 마무리하며 나만의 방법으로 다가올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죠.
일요일엔 특히 더 그러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월요일은 어떤가요?
월요일이 힘들다고 "아... 힘들다..."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힘겹게 보내지 마시고 무언가 시도해보세요. 나의 기분을 나아지게 해줄 그 무언가를요. 나만의 방법으로 행복 에너지를 채워 한 주를 잘 보낼 힘을 키우는 것.
항상 월요일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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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줄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4
장여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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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줄줄이 이어진 줄이 줄줄줄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줄줄줄 이어집니다.

📖
작은 줄
큰 줄
있는 줄
없는 줄
- 본문 중에서 -

입에 착착 붙는 여러가지 '줄'들.
절묘한 리듬감에 시조를 읊듯이 읽어내리게 됩니다.

'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그림을 보며 글을 보며 줄줄이 이어진 글을 따라갑니다. 줄을 따라가며 즐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집니다.
'줄'은 가늘고 긴 물건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정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이기도 합니다. 그림 속에 흘러가는 '줄'과 이야기에 흘러가는 '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러가지 '줄'을 떠올리며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그렇게 놀다보면 표현력이 쑤욱 자라있겠지요.

우리나라 말이 담고 있는 이중적 의미를 잘 활용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줄줄이 줄줄줄>
'줄'에 한번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될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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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그래픽노블 9
메건 바그너 로이드 지음,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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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알레르기>

알레르기가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다. 나도 알레르기가 있는데 원인이 명확치 않아 몇 년째 고생중이다. 계절이 바뀌거나 더워지면 다리와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데 그 가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약을 먹으면 잠시 호전되는 듯 하지만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지치는 것도 사실이다. 알레르기는 나의 잘못이 아니지만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처럼 느껴진다.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왜 저한테 이런 알레르기가 있는 거죠?"
라는 매기의 말이 너무 공감이 된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여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다. 매기는 강아지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집에서 키울 강아지를 찾았다고 생각한 그때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매기는 털이 있는 동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동물 알레르기가 심해 털이 있는 동물은 모두 피해야 한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알레르기로 인해 키우고 싶었던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게 된 매기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건 단순히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슬픔에서 끝날 문제가 아닌 것이다. 곧 태어날 뱃속의 동생에게만 집중하는 엄마와 아빠, 쿵짝이 잘 맞아 둘이서만 동생 리암과 노아,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학교로 전학가서 새롭게 시작해야하는 학교 생활. 낯설지 않은 이 고민들에 빠져 슬픔에 잠겨 있는 매기를 통해 학창시절을 떠올려본다. 아이들은 지금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알레르기'라는 주제 안에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흔히 겪을 고민들을 이야기하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래픽노블의 형식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 좋다. 책을 통해 알레르기에 대한 상식을 알게 됐다.
재미와 유익함이 더해져 월급에 보너스까지 두둑히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청소년기를 수많은 고민과 함께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가족과 함께하며 키워나가는 회복력에 대해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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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 이지북 어린이
김완진 지음 / 이지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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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파란 하늘, 그 아래 빨간 등대 그리고 바닷가에 서서 함께 하늘을 바라보는 두 사람과 고양이.
이 안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
언제부터인가 빨간 머리 아이가 매일 같은 시간에 등대를 찾아와요. 해가 머리 위에 있을 때 찾아와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갈 때쯤 집으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어느 날 부터 빨간 머리 아이는
등대를 별집 때로는 달집이라고 불렀어요.
별집, 달집.
참 예쁜 이름이네요.
- 본문 중에서 -

작은 바위섬에 빨간 털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등대가 세워집니다. 그리고 등대지기 아저씨가 와 등대를 밝힙니다. 이제 바다를 지나는 배들은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겠어요.
그치만 홀로 그곳을 지키는 등대지기 아저씨는 외롭고 쓸쓸해보입니다. 아저씨에게 친구는 이따금 반겨주는 갈매기와 어느 비오는 날 찾아오느 고양이 뿐이거든요.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언제부턴가 찾아오는 친구가 생겼어요. 빨간 머리를 한 아이는 등대지기 아저씨의 다정한 친구가 되었고, 등대는 별집, 달집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지요.
그렇게 평화로운 날들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
세월이 흐르는 건 참 외로운 일 같아요. 세월이 흐르며 이별을 하게 되고 그런 경험은 우리의 삶에서 필연적인거니까요. 하지만 인생이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지요. 삶 안에서 만나는 다정한 친구와의 추억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기억은 우리의 삶을 따스히 비춰줍니다.
바다를 비춰 길을 안내하는 등대처럼요.
등대지기 아저씨의 삶과 그 삶의 한 부분을 함께한 빨간 머리 아이. 그리고 그 이후의 일을 따라 책장을 넘기며 우리의 삶을 비추는 빛을 따라가봅니다.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 지 여전히 막막하지만 그 길 위에 내가 혼자가 아님에 감사합니다. 누군가 외로이 홀로 걷고 있다면 가만히 다가가 잠시라도 그 곁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등대지기의 곁을 지킨 아이와 아이의 곁을 지킨 등대지기처럼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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