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도서지원 처음 그림책의 표지를 보고 초록이 가득한 숲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고개를 내민 고라니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이 좋아졌지요. 하지만 책을 덮고 다시 마주한 고라니를 본 순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안해...우리 때문에... 정말 미안해...📖내가 태어난 곳,내가 뛰어놀던 곳,나의 보금자리, 나의 품.이제는 뒤덮여버린 나의 전부.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본문 중에서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태어나 끝도 없이 펼쳐진 숲에서 살던 고라니. 숲의 끝이 궁금해 가봤지만 그곳엔 길을 잃은 바람만이 불어올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숲의 끝에서 나의 자리로 돌아온 고라니가 마주하게 된건.......어제 저녁을 먹고 밤산책을 나갔어요.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멀리서 우리 집이 있는 쪽을 보니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이 동네에 이렇게 아파트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를 첫째에게 했더니 "우리 집이 여기 있긴 하지만 그건 좀 아쉽네. 자연이 다 사라져버린거잖아."하더라구요.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고 아늑하고 행복한 집이지만 그 자리를 만들기위해 사라져버린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어요.하나 둘 사라지는 숲과 나무, 들판을 보며 마음이 휑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집 근처에 있던 산을 깎아 또 아파트를 짓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에 대체 왜이러는 걸까 싶었어요.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연신 이곳저곳에 아파트를 도로를 만드는 사람들.그것을 만들기 위해 무참히 파괴되어가는 누군가의 보금자리였을 숲과 들판.삶의 터전을 잃은 그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미안함만 커져가는 이 마음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전 여전히...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어느 숲의 끝에 서 있을 동물들에게 닿지 못할 안부 인사를 조심스레 건냅니다. - 지성희 🏷어느 날, 문득, 우리가 길을 내고 건물을 짓는 땅은 원래 누군가의 고향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모험의 시작이 되는 공간이지 않을까? 어려운 질문 앞에서 다시 그림책에게 길을 묻습니다. - 고정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숲의끝에서 #지성희 #고정순 #킨더랜드 #반달 #숲 #자연 #환경 #그림책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북모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