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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0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6월
평점 :
난 커서 말이지~어른이 되면 말이야~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간단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펼치게 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생각에 빠지게 된다. 거기에 더해진 유쾌한 그림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와 글의 조합이 참 좋구나 좋아! 이 맛에 그림책을 보는 것 같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다.
어릴 때의 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고 장래희망도 잘 모르겠고...
막막한 느낌이 들던 청소년 시기의 난 어른이 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어른이 되고 보니 딱히 해결되는 건 없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살아가기에 급급했고 꿈을 꿀 여유도 별로 없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나를 돌아보고 있고 나만의 꿈을 꿈꾸며 살아가려 하고 있다.



📖
난 커서 어른이 되면 카우보이가 될 거야.
어쩌면 수의사가 될지도 몰라.
나는 탐험가가 될 거야.
아니, 잠깐, 난 대통령도 되고 록 스타도 되고 싶어.
동시에 말이야. 가능할까?
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넌 커 서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니?" 라는
누구나 듣는 질문에 기발한 답을 한다.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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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제에게 묻는다.
"커서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럼 주형제는 대답한다.
"난 공룡 키우는 사람이 될거야."
"난 집 짓는 사람이 될거야."
"난 자동차 만드는 사람이 될거야."
"난 달리기가 제일 빠른 사람이 될거야."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낸다.
좀 황당할 때도 있고 어이가 없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말에 미소 짓게 된다.
미래를 꿈꾼다는 것.
나의 미래를 상상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꿈꾸는 것.
이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 싶다.
특히 아이들이 꿈꾸는 다채롭고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어른의 이성적인(사실 이성적이지 않은 순간도 참 많지만😅) 판단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쟤가 지금 뭐라는 거야 증말!
정신 안차리니!!' 싶은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난 그런 순간들조차 응원하고 싶다. 그 안에서 커가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꿈이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