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0
홀리스 쿠르만 지음, 바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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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스하게 인사를 건내며 우리를 반기는 이 그림책은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는 동안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
1 한 척의 배가 우리를 데려다줘요.
2 두 손이 우리를 안전하게 받아 주지요.
3 세 끼 밥은 우리 몸을 든든하게 지켜 주고요.
-본문 중에서-

.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는 살아남는 것 자체가 위태로운 사람들이 있다.
생존이 위협받는 곳에서의 삶.
감히 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삶일 것이다.

너무 무서워서 살던 곳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곳이 그들의 삶의 터전일텐데...
첫 페이지의 첫 문장을 보는 순간부터 찡해온다.

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는 그들에게 누군가가 내민 손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귀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소중할 것이다.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주는 두 손,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세 끼 밥과 포근한 침대.
그런 친절이 모여 그들의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내가 내민 손이,
내가 건낸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어 앞으로 나아갔던 순간이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친절한 행동은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는건 어떨까?

+
함께 보내주신
'친절한 행동 서약서 & 실천 계획표'를 아이와 함께 작성해봤다.
첫째는
친구와 어른들께 인사를 건내기와 친구에게 양보하기를 적었다.
이렇게 작은 한 걸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친절한 행동이 이어지고 이어져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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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자리 그림책이 참 좋아 92
김유진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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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저마다의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거북이자리>

김유진 작가님이 그린 <오늘 상회>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림에서 풍겨오는 따스한 느낌이 참 좋았다. 이번에 출간된 <거북이자리>도 역시나 포근한 느낌의 그림이 참 좋다. 거기에 담긴 따스한 위로가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 하다.

📖
내 이름은 서우, 정서우입니다.
학교에선 모두 '북이'라고 부르지만요.
북이는 거북이를 줄인 말입니다.
나는 뭐든 다 느리거든요.
-본문 중에서-

느린 아이 서우.
친구들은 서우를 북이라고 부른다.
이어 달리기에서 꼴찌를 한 날, 친구들은 서우 때문이라며 투덜거린다. 친구들 눈치를 살피며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걷던 서우는 수족관 앞에서 멈추게 된다.
그리고 수족관 한 켠에 있던 거북이를 발견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도 거북이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서우.
서우는 색종이로 거북이를 접어 서랍에 거북이 집을 만들어준다.
이때 거북이가 움직여 서랍 속 바다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서랍 속 바다?
색종이로 접은 거북이가 움직였다고?

.
서우는 천천히 하는 아이다.
친구들이 보기엔 느리고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서우는 천천히 하는 것 뿐이다. 서우는 달리기를 잘 못하지만 종이접기를 잘한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 있다.
물론 잘하는 것도 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잘하는 것은 잊고 못하는 것으로 인해 상처받고 속상해한다. 모두 저마다의 속도가 있는 법인데 남들보다 뒤쳐지면 실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순간엔 누구나 좌절하고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자기 힘으로 일어나 숨 쉴 구멍을 찾을 줄 아는 아이는 넘어질지라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현아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대표)

이현아 선생님의 추천사가 너무 인상적이다. 특히 '스스로 숨 쉴 구멍을 찾을 절 아는 아이' 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는다.
누구에게나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
곁에서 누군가 나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날 위로해줄 수는 있겠지만 나의 숨 쉴 구멍은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옆에서 누군가 그걸 다 해결해준다면 당장은 괜찮다고 느껴지겠지만 결코 그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는 없다.

두 아이를 키우며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넘어지고 지치는 힘든 순간에 스스로 일어나 크게 심호흡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자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 나만의 '거북이자리'를 아는 아이는 다시 웃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앞질러 간다고 조급해 할 필요없다. 남들은 다 잘하고 나 혼자 못한다고 속상해 할 필요없다.
우린 모두 각자 잘하는 것이 있다. 나만의 강점이 있고, 나만의 속도가 있다.
우린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속상한 일이 있다면 나만의 '거북이자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거기에서 크게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잡은 후에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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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와 모래 괴물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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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히어로즈, 바삭이 괴물을 무찔러라!
<포도와 모래 괴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과일 채소 히어로 시리즈>
귀여운 그림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돌아왔다!
이번엔 포도와 함께 🍇

📖
"얘들아, 나도 끼워 줘!"
"좋아, 이리 와."
"우리 함께 신기록에 도전하자!"
친구들은 기쁜 마음으로 포도를 맞아 주었어.
-본문 중에서-

씩씩하고 용감한 포도가 맛있는 숲에 나타났다.
친구들과 함께 단체 줄넘기를 하게 된 포도.
친구들은 신기록에 도전하려 하는데 포도가 자꾸 장난치며 뛰는 바람에 자꾸 줄에 걸려 신기록 도전에 실패하고 만다. 결국 화가 난 친구들.
서로를 탓하며 싸우는 친구들앞에 모래 괴물 바삭이가 나타났다. 바삭이의 모래 폭풍 공격에 친구들도 과일 채소 히어로즈도 당하고 만다.
헉!!! 어쩌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은 참 쉽지 않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만, 친구가 되어 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알고 있다.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다.
서로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런 일 때문에 마음이 까칠까칠 말라버리기도 한다. 모래 괴물 바삭이의 공격을 받은 과일 채소 친구들처럼 말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때론 싸우기도 하고,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올바른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성숙해져가는 것이다.
책 속 과일 채소 친구들을 보며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알아가게 된다.

사랑스러운 과일 채소 친구들과 함께 관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포도와 모래 괴물>
다음엔 또 어떤 사랑스러운 과일 친구를 만나게 될까?
다음 권이 기대된다!
작가님~다음 이야기도 있지요??
설레이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을께요💜

+
아이와 책을 보고 함께 보내주신 독후 활동지 '인물의 감정 알고, 따뜻한 말하기' 를 하면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독후 활동지는 책 뒤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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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 오리일까? 토끼일까? 필로니모 4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로익 곰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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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일까? 토끼일까?
<필로니모 4. 비트겐슈타인>

철학 '필로소피'의 '필로'와 프랑스 접미사 '어린 아이들의' 라는 의미가 담긴 '니모'를 합쳐 '어린 아이들의 철학'이라는 뜻을 담아 만들어진 합성어 '필로니모'.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와 예쁜 색감, 거기에 감각적인 그림으로 만들어진 <필로니모 시리즈>는 작은 철학자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어려운 철학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고 쉽게 풀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
- 오리 한 마리가 있었어.
- 그런데 이게 정말 오리일까?
-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걸.
-본문 중에서-

.
표지의 그림은 오리일까? 토끼일까?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쩌면 오리도 토끼도 아닌 다른 무언가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우린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
어른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가끔 그림책을 보다가 아이가 엉뚱한 소리를 할 때가 있다. 분명 어떤 사물이 확실한데 아이는 다른 눈으로 보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말을 듣고 그 그림을 보면 아이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수 있다. 정말 그렇게 보이니까.

오스트리아 출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각자의 해석과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말이 딱 맞다.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고, 또 각자 해석하고 판단해서 살아가니까!

책을 보며 생각해본다.
난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쪽으로 치우쳐서 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건 아닐까?
내가 보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건 아닐까?
깊은 속은 보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건 아닐까?
그렇게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건 아닐까?

내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해석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려고 노력해보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
이렇듯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요. 우리가 선택한 반쪽만 보게 될 가능성이 크지요. 따라서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태도는 상당히 위험해요.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계는 우리 마음이 만든 세계거든요.
-옮긴이 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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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 보랏빛소 그림동화 25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르코 소마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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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돕는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완벽한 하루'가 만들어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완벽한 하루>

따뜻한 이야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섬세하고 따스한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기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감까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딱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
편지를 읽은 꼬마 다람쥐는 눈을 크게 떴어요.
개암나무 열매보다 더 크게 말이에요.
그러고는 펄쩍펄쩍 뛰면서 급히 집을 나설 준비를 했어요.
옷을 대충 걸치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활짝 열린 가방을 메고 뛰쳐나갔지요.

꼬마 다람쥐는 뛸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뛰었어요.
그런데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꼬마 다람쥐를 불렀어요.
"꼬마 다람쥐야, 안녕! 이 꽃으로 내 뿔을 멋지게 꾸며 줄 수 있니? 오늘 데이트가 있거든. 네가 도와준다면 완벽한 데이트가 될 거야!"
"사실 내가 지금 좀 바쁜데······. 그래도 잠깐 도와줄게."
-본문 중에서-

편지를 받고 어딘가로 바쁘게 길을 나서는 꼬마 다람쥐.
그런데 친구들이 꼬마 다람쥐를 부른다.
잠깐 도와줄 수 있겠냐고...
지금 너무 바쁜데!
어떻게 하지?

.
너무너무너무 바쁜 날,
급하게 발길을 재촉하는 그런 날!
친구가
"나 이것만 잠깐 도와줄래?" 하고 나를 붙잡는다면?
1. 안돼 안돼~ 나 지금 정말 바빠!
2. 지금??????(하면서 한껏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3. 음...(하고 망설인다.)
4. 그래~! 내가 잠깐 도와줄게.

여러분이라면 몇 번을 고르시겠어요?

난 대외적으로는 바로 4번을 외치며 돕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바쁜 상황이라면 2번이나 3번이 될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어딘가로 가면서도 도와달라는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꼬마 다람쥐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엄청 바쁜 것 같은데...
마음이 엄청 급할텐데...
이 훈훈함 무엇?!!


지금 내가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주변을 돌아보고 누군가를 돕는다는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TV나 뉴스에서 접하면 가슴 속이 따스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순간에 우린 생각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고.

나의 이런 행동과 마음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까?
정말?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일로 인해 나의 마음 한 켠에 따스함이 쌓여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따스한 그 순간이 쌓여 어느 순간 멋진 마법이 일어날 것이다. 그 마법의 순간은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할거라 믿는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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