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 오리일까? 토끼일까? 필로니모 4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로익 곰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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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일까? 토끼일까?
<필로니모 4. 비트겐슈타인>

철학 '필로소피'의 '필로'와 프랑스 접미사 '어린 아이들의' 라는 의미가 담긴 '니모'를 합쳐 '어린 아이들의 철학'이라는 뜻을 담아 만들어진 합성어 '필로니모'.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와 예쁜 색감, 거기에 감각적인 그림으로 만들어진 <필로니모 시리즈>는 작은 철학자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어려운 철학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고 쉽게 풀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
- 오리 한 마리가 있었어.
- 그런데 이게 정말 오리일까?
-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걸.
-본문 중에서-

.
표지의 그림은 오리일까? 토끼일까?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쩌면 오리도 토끼도 아닌 다른 무언가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우린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
어른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가끔 그림책을 보다가 아이가 엉뚱한 소리를 할 때가 있다. 분명 어떤 사물이 확실한데 아이는 다른 눈으로 보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말을 듣고 그 그림을 보면 아이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수 있다. 정말 그렇게 보이니까.

오스트리아 출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각자의 해석과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말이 딱 맞다.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고, 또 각자 해석하고 판단해서 살아가니까!

책을 보며 생각해본다.
난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쪽으로 치우쳐서 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건 아닐까?
내가 보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건 아닐까?
깊은 속은 보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건 아닐까?
그렇게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건 아닐까?

내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해석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려고 노력해보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
이렇듯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요. 우리가 선택한 반쪽만 보게 될 가능성이 크지요. 따라서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태도는 상당히 위험해요.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계는 우리 마음이 만든 세계거든요.
-옮긴이 박재연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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