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 보랏빛소 그림동화 25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르코 소마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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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돕는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완벽한 하루'가 만들어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완벽한 하루>

따뜻한 이야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섬세하고 따스한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기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감까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딱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
편지를 읽은 꼬마 다람쥐는 눈을 크게 떴어요.
개암나무 열매보다 더 크게 말이에요.
그러고는 펄쩍펄쩍 뛰면서 급히 집을 나설 준비를 했어요.
옷을 대충 걸치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활짝 열린 가방을 메고 뛰쳐나갔지요.

꼬마 다람쥐는 뛸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뛰었어요.
그런데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꼬마 다람쥐를 불렀어요.
"꼬마 다람쥐야, 안녕! 이 꽃으로 내 뿔을 멋지게 꾸며 줄 수 있니? 오늘 데이트가 있거든. 네가 도와준다면 완벽한 데이트가 될 거야!"
"사실 내가 지금 좀 바쁜데······. 그래도 잠깐 도와줄게."
-본문 중에서-

편지를 받고 어딘가로 바쁘게 길을 나서는 꼬마 다람쥐.
그런데 친구들이 꼬마 다람쥐를 부른다.
잠깐 도와줄 수 있겠냐고...
지금 너무 바쁜데!
어떻게 하지?

.
너무너무너무 바쁜 날,
급하게 발길을 재촉하는 그런 날!
친구가
"나 이것만 잠깐 도와줄래?" 하고 나를 붙잡는다면?
1. 안돼 안돼~ 나 지금 정말 바빠!
2. 지금??????(하면서 한껏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3. 음...(하고 망설인다.)
4. 그래~! 내가 잠깐 도와줄게.

여러분이라면 몇 번을 고르시겠어요?

난 대외적으로는 바로 4번을 외치며 돕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바쁜 상황이라면 2번이나 3번이 될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어딘가로 가면서도 도와달라는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꼬마 다람쥐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엄청 바쁜 것 같은데...
마음이 엄청 급할텐데...
이 훈훈함 무엇?!!


지금 내가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주변을 돌아보고 누군가를 돕는다는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TV나 뉴스에서 접하면 가슴 속이 따스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순간에 우린 생각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고.

나의 이런 행동과 마음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까?
정말?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일로 인해 나의 마음 한 켠에 따스함이 쌓여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따스한 그 순간이 쌓여 어느 순간 멋진 마법이 일어날 것이다. 그 마법의 순간은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할거라 믿는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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