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너머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320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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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소피 블랙올 작가님만의 편안한 일상 속 특별함이 담긴 이야기.
작가님의 이런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그림책은 특히나 그 느낌이 더 잘 담긴 것 같아 책을 펼치면 한참을 빠져들어 보게 된다.

19세기 농가에 남아있는 물건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언덕 너머 시냇물이
굽이 굽이 흘러요.
반짝이는 물길이
끝나는 곳에 집 한 채가
우뚝 서 있어요.

그 집에서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랐어요.
모두 열두 명이었지요.
-본문 중에서-

뉴욕의 무너진 19세기 농가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그 집에서 발굴한 벽지와 작문 노트, 신문, 갈색 종이 가방, 옷, 손수건, 커튼, 끈 등을 활용한 콜라쥬 기법으로 더욱 풍성하게 표현되어 담겨졌다.

그림 곳곳에 섬세하게 표현된 열두 명의 아이들의 일상. 19세기 농가의 생활을 옅볼 수도 있고 대가족의 일상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밖에서 집 안을 보는 듯한 방법으로 그림이 구성되어 있어 어린 시절 인형의 집을 갖고 놀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장면마다 구석 구석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있어 작은 그림 하나도 놓칠 수가 없다.

집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우리집에도 작은 귀퉁이 하나에도 우리 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집 안을 둘러보면 여러 추억들이 떠오른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에서 떠나올 때도 그 추억들을 두고 오는 것이 제일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였다.

세월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에 담긴 추억과 기억의 힘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허물어질 듯 오래된 집에서 모은 이야기들, 아이들이 자라고 집은 무너져도 그 집에 얽힌 이야기는 오래오래 남을 거예요."라는 소피 블랙올 작가님의 말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그런 우리의 이야기가 먼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찰나의 순간들이 흘러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되는 삶의 모든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
여러분이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아이들은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요.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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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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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림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지 6~7년 정도 됐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지는 3~4년 정도 됐다.
이젠 내 삶에서 책이 없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주형제에게도 물어봤다.
"책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떨 것 같아?"
첫째는
"슬플 것 같아. 책이 없으면 너무 심심하잖아."
라고 대답했고,
둘째는
"안좋을 것 같아. 난 책 보는 걸 좋아한단 말이야."
라고 대답했다.
아이들의 대답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려면서 마음 한 켠에 불안이 싹텄다.
책이 사라지면...어떻게하지?

📖
빅스가 사는 도시에서는 눈들이 사람들을 도와줘요.
빅스는 눈들이 무엇이든 다 도와주는 게 싫었어요. 혼자 스스로 하는게 좋았어요..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거야 빅스 마음이니까 빅스가 하는 대로 두었어요.
빅스는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같이 놀아 주지 않았어요.
태프 언니도 안 놀아 줬어요.
빅스는 가끔 외로웠어요.
-본문 중에서-

'빅스는 가끔 외로웠어요.'라는 문장에서 심장이 철렁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겪을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들이 무엇이든 도와주는 세상.
지금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건 기분 탓일까?
스마트폰 안에서 많은 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라고 하면 나부터가 "어떻게하지?"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들. 편리함과 재미를 두루 갖춘 이 아이를 손에서 놓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안에서 우린 무엇을 보며 살아가는 걸까?
곁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면서도 스마트폰 세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에서 놓지 못하는 세상. 각자 즐기고 싶은 것을 즐기는 삶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광고와 영상을 보며 나의 선택이 아닌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우리.
이 세상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책의 앞면지와 뒷면지를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함께 책을 보는 나와 아이들의 모습을 눈 앞에 그려본다. 절로 흐믓한 미소가 떠오르고 행복해진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겠냐고 물으면 "네"라고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스마트'하다고 말하는 그 세상이 우리의 모든 것을 선택하고 해주는 세상을 원하냐고 묻는다면?
당당히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다.

책이 사라진 세상의 문을 열어 책을 보다 책과 함께하는 세상을 보며 책을 닫는다. 책을 덮으며 내가 살아가고 싶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눈 앞에 놓인 책에 다시 손을 뻗어본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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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삼킨 바다 쓰레기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4
유다정 지음, 이광익 그림, 이종명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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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밤새 비가 내리고 있다. 밤새 내린 많은 비에 비 피해는 없을지 걱정이다.
모든 것을 사람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처럼 많은 것들을 하는 세상이지만 이런 순간엔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
2016년 겨울 독일의 해안가에서
덩치가 산만 한 향유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어.
사람들은 죽은 고래를 살펴보니 너무 궁금한 거야.
도대체 고래가 왜 죽었을까?
-본문 중에서-

우리가 연간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는 15만 톤이라고 한다.
상상도 되지 않는 숫자에 놀랄 수도 없다. 이게 대체 얼마나 많다는 거지?
그 어마어마한 양에 바다는 오염되고 그로 인해 바다 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덩치가 산만 한 향유고래 조차 바다 쓰레기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으니 해양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나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린 적이 없으니 바다를 오염시킨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직접적으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쓰고 버린 것들이 결국에 바다에 흘러들어가 바다를 오염시킨다. 그리고 바다의 오염이 바다에 사는 생물들의 삶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와 사람들의 삶도 위태롭게 만든다. 환경 오염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다가 왜 오염되고 바다에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책 속 설명들을 보고 있으면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생활 속에서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바다 생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며 노력하다보면 그 노력들이 모여 바다의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나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노력해보자.
우리의 노력에 수많은 생명의 삶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
덩치가 산만한 향유고래,
바다거북, 바다사자, 상어, 가오리, 고등어, 참치, 복어, 돌고래······.
우글우글 바글바글 수많은 바다 생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가 지켜주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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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번개가 번쩍! - 별의 진실을 밝힌 천문학자 세실리아 페인 바위를 뚫는 물방울 17
커스틴 W. 라슨 지음, 캐서린 로이 그림, 홍주은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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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씨드북에디터

오늘의 그림책은

내 머릿속 번개가 번쩍! / 커스틴 W. 라슨 글 · 캐서린 로이 그림 / 홍주은 옮김 / 씨드북

별의 진실을 밝힌 천문학자 세실리아 페인
<내 머릿속 번개가 번쩍!>

무언가를 최초로 발견한다는 것.
그 쉽지 않았을 과정 안에서 연구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별을 이루는 물질이 무엇인지 최초로 밝혀낸 세실리아 페인. 대부분의 과학자가 남성이였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많았을텐데 어떻게 이런 발견을 할 수 있었을까?

📖
세실리아는 나비가 날듯 새로운 생각을 쫓으며 다시 한번 번개처럼 번뜩이는 발견의 순간이 오길 간절하게 바랐어요.
-본문 중에서-

먼지구름 안에서 충격이 일어나고 반짝이며 자라나는 순간. 빛이 압축되고 열이 쌓이며 압력이 커져 별이 탄생하게 된다.
세실리아 페인이 태어나 세상을 알아가고 배우며 성장해가는 과정 안에서 반짝이며 자신만의 빛을 뿜어내며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는 순간이 별이 탄생과 겹쳐지며 세실리아 페인의 세상이 밝게 빛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 모습에 가슴 한 켠이 뜨거워진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열망이 있을 것이다.
그 열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초로 별을 이루는 물질을 발견하고 하버드 대학교 최초의 여성 정교수가 된 세실리아 페인 역시 그 길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과학자가 남성이였던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열정과 노력,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을 보며 내 안에 고이 간직한 꿈을 떠올려본다.

내 안에 있는 먼지구름이 걷히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별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를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쌓아갈 것이다.
언젠가 별처럼 밝게 빛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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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용 팝니다
안영은 지음, 지은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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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용 '용구'의 진짜 가족이 되어 주실 분 손 번쩍 드세요!
<반려 용 팝니다>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의 안영은 작가님과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의 지은 작가님이 만났다. 이 조합은 말해 무엇할까.
멋진 두 분이 만나 멋진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을!

📖
"어라...? 내가 생각한 용이 아닌데?"
수지는 몹시 당황했어요.
-본문 중에서-

멋진 용이 키우고 싶었던 수지네 가족.
반려 용을 구매한 후 잔뜩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라라?
이건 내가 생각한 용이 아닌데?
수지네 가족과 용구의 만남,
시작부터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 만남 괜찮을까?
용구는 '반려' 용으로서 사랑받을 수 있을까?

.
표지의 눈을 반짝이는 용구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이 귀염뽀짝 용구를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친단 말인가.
'나 좀 데려가~~~'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용구의 눈빛에 이끌려 손을 뻗어 책장을 넘기면 면지의 '구매 조건 및 주의사항'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
- 배송 완료 후 고객의 변심으로 환불은 불가능합니다.
-용을 키울 때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집에서 잘 키울 수 있을지, 온 가족이 잘 돌볼 수 있을지 배송 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1. 많이 먹으니 주의하세요.
2. 많이 싸니 주의하세요.
3. 힘이 매우 세니 주의하세요.
4. 굉장히, 아주, 많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위의 주의 사항을 숙지하였다면 온 가족이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꼭이요!!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고 마음 속으로 생각해보자. 저 사랑스럽고 귀염뽀짝한 용구가 우리 집에 온다면 난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난 쉽사리 "네!!"라고 대답할 수가 없다.
'반려'란 인생을 함께하는 짝이 되는 동무를 말한다. 인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의 삶을 함께한다는 것이다.
내가 또 다른 생명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니. 그 책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우리 집 아이들도 반려동물을
너무너무 키우고 싶어한다.
왜 키우고 싶냐고 물어보면
"너무 멋지잖아요~!"
"같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귀엽잖아요." 등등의 대답이 나온다.
그래서 내가 묻는다.
"반려동물을 키울 땐 그 생명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거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래도 키울 수 있겠어?" 라는 물음 앞에선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아이들도 삶을 책임지고 끝까지 함께하는 것의 무게를 아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책임의 무게를 간과할 때가 많다. 귀여운 인형 고르듯 반려동물을 고르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음 버린다. '오이 마켓'에 올려 용구를 팔아버리는 책 속의 여러 사람들처럼 말이다.

여기저기 팔려다니는 용구.
그런 상황 속에서 용구의 마음은 어떨까?
용구도 사랑받고 싶을 텐데...
초롱초롱했던 용구의 눈망울이 점점 슬퍼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인 걸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귀여움과 유쾌함을 더해 친근하게 그려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놓치지 않은
<반려 용 팝니다>
우리집 형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집의 '반려' 그림책이 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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