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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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에서 대박이 난 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저번 당나라 퇴마사 1~3권 시리즈 책 이후 다시 도전하는 중국의 현대 무협소설류의 책이라 어떨지 궁금했다.

잠시 찾아보니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중국 텐센트TV에서 무려 46부작으로 방영했던 핫한 드라마 <경여년>의 원작이다. 요약 줄거리를 보니 현대의 기억을 그대로 품고 고대 경국에서 다시 태어난 남자가 유년시절부터 사부의 사사를 받아 용독술과 무공 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고 나온다.

책을 읽고나서 찾아본 줄거리라 정말 한 줄로 스토리를 잘 요약했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런 류의 현대인이 과거로 돌아가서 현대의 지식을 발휘해서 신기방기하게 살아가는 스토리는 처음이 아니다. 예를들어 역시 고전 중드로 우리나라에서도 핫한 인기를 끌었던 <보보경심>이란 드라마도 현대의 여인이 청나라로 갑자기 들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였으니...

그런데 이 경여년은 보보경심과는 약간 다르다.

보보경심은 현대의 나이 그대로 과거로 뚝 떨어져서 일어나는 이야기라 나이가 젊어지거나 어려지는 것이 아닌데,

이 경여년은 중병이 걸린 청년이 갑자기 과거 역사 속 간난아기의 몸속에 정신만 들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약간 현대판 무협 보스베이비? 란 생각도 든다. 뭐 내용이 보스베이비가 아니라 그 시작만 보면 ^^

경여년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주인공 판시엔이 정권 실세의 사생아로 나온다.

처음에 표지를 보니 총 6권의 책으로 완결되고 내가 본 책은 제1권이다. 두꺼운 책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 당나라 퇴마사보다 더 술술 넘어간다. 약간 예전에 본 무협소설같은 뻥도 있지만,

일단 재미가 있다. 조금씩 보려고 생각했다가 앉아서 보다, 침대로 가서 누워서 보고 결국 계속 붙잡고

끝까지 읽게 되서 좀 놀랐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갈등관계가 있지만 머리에 나름 쏙쏙 들어올 정도의 갈등관계라 복잡하지 않게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약간 주인공인 판시엔이 현대에서는 중병에 걸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가여운 존재로 그려지는데, 과거로 가서는 미소년에 모든 재능을 다 가진 선남자로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끔 누구나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TV나 어딘가 나오는 이 세상 비주얼이 아닌 사람처럼 멋있어지고 싶고, 슈퍼맨 같은 능력을 가지고 싶어할 때가 있다. 무협소설이 사실 뻔한 스토리에 그 나물에 그밥이지만, 그래도 매니아층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그 성장소설이 주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이 주인공 판시앤도 그런 식의 폭풍성장으로 문무를 갖춘 미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자라게 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우리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몰입되고 잘 읽혀지는 것 같다~

주인공 판시엔의 엄마는 이미 돌아가신 지 오래이지만, 많은 업적을 남겼다.

판시엔이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찾는 여정이 나오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비밀은 정말 충격적인 반전이다.

요건 스포성이 있어서 리뷰에서 아무 말 안하니 양해 바람...

과하지 않은 로맨스, 현대와 과거의 적절한 배합.

요즘 세대에 걸맞는 가벼움과 톡톡튀는 빠른 속도의 이야기 전재.

찌질이에서 훈남으로 거듭나는 반전 성장이야기.

무협소설이 주는 완전한 흡인력, 현대를 오가는 골때리는 이야기의 반전.

신필이라고 불리던 대만의 무협소설 장인 김용 작가님이 보셨다면,

이런 가벼운 걸 무협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호통을 치셨을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선입관을 비트는 그런 현대 SF 종합 무협소설인 것 같다.

드라마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드라마를 보고 와서 책을 봐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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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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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어요. 혹시 tvN '신박한 정리'?

아네요. ^^ 저는 올해 1월에 지금 공간으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와서 아이들 위주로 방을 배치하느라 제 방이 전보다 줄어들었어요. 먼저 아이들 방을 제대로 세팅한 후에 제 방은 대충 있는대로 살자는 생각으로 아이들 방에서 나온 불용?물품을 재활용하듯 제 방에 우겨넣다보니, 숨막히고 답답한 공간이 되었거든요.

컴퓨터책상과 책을 읽을 책상이 분리되있지 않고, 책상 위에 모니터가 떡 올려져 있어서 책을 놓거나 글을 쓸 공간이 안나오고, 침대는 작은 방을 꽉 채우고 있고 TV장에 옷걸이 트레이에...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그래도 에이 이렇게 그냥 사는거지 뭐 방이 작으니까 하고 크기를 탓하며 포기하고 지내던 어느날이었어요.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방안에 들어왔는데, 넘 답답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로 한 일은 방문을 열었을 때 세로로 떡하니 방을 차지하던 침대를 창문 틀쪽에 붙여서 가로로 옮기는 것이었죠. 그렇게만 해도 공간이 확 살아나더군요~ 세로에서 가로로 바꾸는 단순한 배치만으로도 숨은 공간이 튀어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그 순간 했거든요.

침대를 바꾸는 것만으로 공간이 확보되는 걸 보니, 옷걸이 트레이를 안쓰고 자리만 차지하던 수납용 TV장 위로 올려보니 또 그만큼 공간이 확보되고, 그 자리에 컴퓨터 책상을 새로 놓을 수 있게 되고. 컴퓨터랑 모니터가 빠지니 책상이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살아났어요.

하나의 작은 변화가 다른 변화를 낳고, 그 변화 속에서 조금씩 공간을 어떻게 살려야겠다는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이렇게 소소하지만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공간은 크기와 관계없이 창조될 수 있다는 체험을 했어요.

이런 제 경험을 회사 지인들과 나누었더니, 어느 분이 tvN의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놀라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신박한 정리를 알게 되었고, 이 책을 쓰신 이지영 작가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총 4개 파트로 쓰여 있어요.

Part 1. 누구를 위한 집인가

Part 2.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Part 3.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Part 4. 내 손으로 직접해보는 우리집 공간 컨설팅

그 중 Part 1. 누구를 위한 집인가? 부터 소개할께요.

목차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아빠들이 일찍 오고 싶어 하는 집. 딱 1평도 좋다. 엄마가 마음 편히 쉴 곳.

집이 그저 행위를 위한 공간에 불과하다면 그 공간은 그냥 육아, 취사, 생존을 위한 사무실인 것 같아요.

사무실이 아닌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람을 위한 공간, 목적이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에요.

<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

오래 머물고 싶은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물건을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물건은 집의 가장 큰 공간에 혹은 좋아하는 공간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집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by 이지영

이 대목, 맘을 때리는 부분이에요.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무얼 가장 좋아하나요, 그 좋아하는 물건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 있나요?

결국 공간을 가꾼다는 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살펴서 공간에 배치한다는 것과 같아요.

이렇게 중간 중간 '공간 크리에이터의 체크리스트'가 제공되니, 공간 재배치를 위한 자가진단 용도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조건 남들이 안하는 것, 특이한 시도를 해보라는 뜻이 아닙니다.

구성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언제든지,

얼마든지 공간을 바꿔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40 by 이지영

지영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공간에 넣을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자신의 가족에 맞게 공간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남들이 다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

Part 2는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이에요.

사실 전 정리 DNA가 없어요. 전에 보통 정리의 패턴은 그냥 막 쌓아두다가 어느날 반드시 정리를 해야할 상황이 생기면 그때 왕창 꺼내서 버리는 걸 정리라고 해온 적이 많아요. 이런 하수의 정리법에 일침을 가하는 파트에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예리한 반전이 있어요.

지영님은 미니멀보다 라이프가 먼저라고 이야기하세요. 각자를 이해해야 진정 미니멀리즘이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베이킹이 취미인 의뢰인에게 집안 곳곳에 방치되었던 베이킹 도구들을 모아서 방 하나에 넣어놓은 것입니다. 평소 창고나 팬트리에 보관하던 생필품과 주방용품들까지 거기에 같이 수납했더니 집이 더 넓어지고 깔끔해졌습니다. 당연히 가족들의 불만도 줄어들었죠. 덧붙여 이 일을 계기로 용기를 얻게 된 의뢰인은 지금 베이커리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의미의 '미니멀라이프' 아닐까요?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98 by 이지영

예시로 든 베이킹이 취미인 의뢰인의 사례가 맘에 와 닿아요.

보통 취미생활로 먼가를 시작하게 되면 그 물건들이 많아지게 되고, 특히나 베이킹은 작고 큰 도구들, 재료들이 많아서 가족들의 불만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들어온 의뢰에 대한 내용이에요.

지영님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선택과 집중. 집안 곳곳 방치된 베이킹도구를 모두 모아 방 하나에 넣고 기타 생필품과 주방용품까지 같이 수납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해결했어요.

의뢰인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되니, 자산의 취미생활에 자신감을 얻어서 창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해요. 공간 리모델링은 물건이 아닌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욱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깊어지게 초대하는 것 같아요.

<잘못된 위치, 잘못된 방향만 바로잡아도 쓰임과 효율이 완전히 달라진다>

설거지를 주로 하는 사람이 오른손잡이라면, 식기건조대는 오른쪽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사할 때 건조대를 왼쪽에 놓아두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씁니다. 불편한 구조를 방치하는 것이죠. 새 공간으로 옮겨왔다면 물건도 내가 쓰기 편한 방식으로 다시 배치해줘야 합니다. 그저 왼쪽에 있던 건조대를 오른쪽으로 옮기기만 했을 뿐인데 불편함이 완벽하게 사라집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106. by 이지영

혹시 식기건조대를 쓰시나요? 오른손잡이신가요?

그냥 방향만 바꿔도 공간이 달라진다구요?

네. 이번 사례는 식기건조대에 관한 이야기에요. 오른손잡이라면 식기건조대는 오른쪽에, 왼손잡이라면 식기건조대가 왼쪽에 있어야 동선이 자연스러워진다고요. 보통 이사오거나 할때 잘못된 방향으로 놓여지면 그걸 그냥 쓰다가 매번 불편함을 겪게 된다구요. 저도 방의 침대의 방향만 바꿨는데도 공간이 살아나고, 공간이 살아아는 걸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비싼 인테리어 없이도 방향 전환만으로도 가능한 정리라면,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Part 3은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에요.

책의 제목과 딱 일치되는 장이기도 하고, 가장 인문학적인 감성과 맞닿아있는 내용이에요.

<좋은 상태를 경험해 보는 것>

좋은 공간에 살아보는 것은 다이어트와 같아서 좋은 상태를 한 번 경험해본 사람은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좋아지는 쪽으로 기울이게 됩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154. by 이지영

이 말 정말 공감되요. 그러니까 항상 최고 좋은 것을 써보라고. 최고 맛난 것을 먹어보라고. 최고 의 공연을 보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높은 수준, 최상의 상태를 경험하고 나면 이제 시시하게 사는 것은 하고 싶어지지 않다는 마음이 들거든요. 정말 최고 수준의 공연을 보고나면, 돈을 모아서 1년에 딱 한번만 그런 공연을 볼 수 있더라도 다른 공연에는 눈을 돌릴 수 없는 것처럼요.

맞아요. 저도 공간을 조금 바꾸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니, 청소도 더 자주하게 되고, 이 공간을 이렇게 예쁘게 잘 가꿔야겠다는 그런 소중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의 땀과 시간을 뺏어가는 지루한 청소를 강요하는 공간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나른 사랑하는 서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이 드는 공간으로의 변화.

의뢰인은 커튼 하나만 바꿨는데 어떻게 집이 이렇게 따뜻해보일 수 있느냐며 놀라워했습니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는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면 작은 변화 하나로도 집의 가치와 소중함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158. by 이지영

의뢰인에게 주는 작지만 따뜻한 선물 이야기.

의뢰인이 찾지 못하는 그들의 감성을 찾아서 작은 선물을 안겨주는 지영님.

공간을 선물해주는 직업, 공간 크리에이터. 정말 매력있는 직업이고 가치있는 직업 같아요~

제 방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이 스탠드에요.

조명의 힘을 느끼게 해준 소품이죠. 방에 오면 대낮같은 형광등이 아닌

이 스탠드를 켜면 항상 카페처럼 제가 있는 공간을 빛과 어둠으로 나누어 주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같은 힘이 있어요.

그 다음 아끼는 아이템은 요 타워형 서가에요.

이 둘을 구매하고 나서는 제 방에 오는 것이 더 행복해졌답니다.

작은 물건 한 두개로 방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치있는 물건이 아닐까요?

그 분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에 인물도 좋고 체력에 명예까지 모든 것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런 분이 뜻밖에도 자살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죽는 것보다 남들에게 더러운 집을 보여주는 것이 더 싫어서 집을 정리해놓고 나서 죽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품 정리하듯이 공간 컨설팅을 의뢰했는데, 3일 만에 그동안 살아왔던 공간이 180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p.166~167. by 이지영

전 이 부분을 읽다가 눈물도 많이 흘리고, 전에 본 일본작가 '고지마 미유'님의 '시간이 멈춘 방'이라는 책 내용과 직접 만든 고독사 현장의 미니어쳐들이 떠올랐어요. 물론 지영님의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는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정리를 말하고, 고지마 미유님의 '시간이 멈춘 방'은 그 공간을 떠나간 사람을 위한 정리를 말하는 것이라 대조되지 만요. 다만 두 분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스한 손길로 공간을 다루고 계시다는 것에서는 국적, 목적, 대상을 넘어 하나로 만나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런 뜻에서 저는 지영님의 이 책에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라는 부제목을 달아드리고 싶어요.^^

Part 4는 지영님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부분이니 여기를 스포없이 책을 직접 보시라고 남겨둡니다.

리뷰도 가끔은 공간처럼 여백의 미가 필요하니까요.

유아교육에서 공간 크리에이터로 삶의 진로를 전환하여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정리왕 썬더이대표 지영님의

비즈니스로 이어진 새로운 삶의 도전 그 자체도 마음에 담아봅니다.

지영님의 제2의 인생을 리뷰합니다.

우리들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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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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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 근무한지 시간이 흘렀지만, 기획이 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려워요.

누가 저에게 "기획팀은 무슨 일 해요? 기획이 뭐에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해봤어요.

쉽지 않네요. 그 질문.

이 책 '기획자의 생각'의 저자인 콘텐츠 기획자 이정훈님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해요.

기획이란 헤아림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헤아림이 기획의 시작이고

그 시작이 당신의 삶 곳곳에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기획의 관점에서 '책 쓰기'를 바라볼 때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획의 기회'들이 거짓말처럼 당신의 펜 끝을 찾아갈 것이다.

<기획자의 생각>

이 분의 기획에 대한 해석은 참 맘에 들어요. 저라면 솔직히 "조직 내 3D에 해당하는 일이 터질 때 투입되는 처리반이기획팀이고, 기획은 위에서 까라고 하는 것을 현실에 맞게 제대로 깔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 정도의 저렴이 버전으로 답변하고 싶어요. ^^

전 기획이 인간 존재에 대한 헤아림이라는 저자의 정의에 공감하고 많은 것을 느껴요. 이분은 기획을 헤아림이라고 정의했는데, 그건 곧 배려이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엔 기획에 대한 책도 가끔 있어요. 기획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구요. 하지만 그건 뭐랄까 얕은 쪽에 가깝고 기획의 깊은 곳에는 다른 것이 있어요.

사람들은 왜 책을 쓰려고 하는가.

책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왜 작가를 크리에어터라고 정의해야 하는가.

독자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책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책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구원하는가.

<기획자의 생각, p.8~p9>

이 책은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1번이라도 해본 사람,

아니면 글쓰기와 무관하게 기획을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독자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책쓰기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그냥 막연한 생각.

하지만 이 책을 보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깊은 반성을 하게 됬어요.

그 생각이 얼마나 철없는 생각인지, 얼마나 기획되지 않은 생각인지요.

누군가는 책쓰기를 기획해서 쓰는 건 뭔가 비인간적이고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지만,

저자는 책쓰기는 철저히 기획되어야 한다고 말해요.

독자가 특정되지 않은 글쓰기, 책쓰기는 일기에 불과하고

오락적으로 소비되지도 못하고 생산적으로 소비되기도 힘들다구요.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떤 글을 쓰고 계신가요?

일기인가요? 책쓰기를 위한 글인가요?

책을 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른다면, 요 3가지 질문부터 시작하길 권해요~

1. 이 책을 누가 읽어야 하는가

2.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3.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제가 생각하는 이 책 <기획자의 생각>에 대한 3가지 질문의 답변은 이래요.

1. 이 책은 책쓰기를 막연히 꿈꾸고 있어나, 목적없이 책쓰기를 하고 있거나,

책쓰기와 무관하게 무언가를 잘 기획하는 노하우를 알고 싶은 사람이 읽어야 해요.

2. 이 책은 각자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키우고 비즈니스 감각을 기르기 위해 읽어야 해요.

3. 이 책의 주제는 '기회를 기획하는 힘'이에요.

특히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면

3년 이내 최소 2종 이상의 책을 낼 중기적인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단숨에 유명해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나

인세, 강연 수입으로 통장 잔고가 채워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 미안하지만 'No!'다.

<기획자의 생각, p.37, 책은 연결이다>

사실 책 쓰기로 인생역전을 외치는 곳은 참 많아요.

저도 작년에 어느 카페에서 잠시 열성적으로 활동을 했어요. 카페 리더분은 몇 권의 책을 내고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었어요. 그 분을 중심으로 뭔가 열성적인 팬클럽이 있고 저처럼 뜨내기 회원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구조.

전 다 같이 뭔가 글쓰기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뭔가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다는 열망, 글쓰는 것을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그곳의 문을 두드린 것 같아요.

그곳엔 새벽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 필사를 하시는 분들, 자신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어요.

한동안 정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자의 핵심가치는 이런 것 같았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뭔가 인생이 바뀐다. ..만권 목표 수립 및 달성하기.

책을 읽고 쓰는 것을 통해 지식 자본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책 따라쓰기, 강연 듣기?

이처럼 '다독'과 '지식자본 구축'이라는 주제에 끌려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 곳이에요.

그러다 어느날 첫 강연을 갔는데, 태어나서 제 인생의 첫 유료강의라 기대도 많았구요.

근데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고 내용도 수준이 너무 얋고... 거기다 3시간 강연 중 절반은 그냥 카페회원 중 열성회원의 독서 간증(?)으로 마무리되는 그런 시간들...그런 강의 후에 무슨 특별강의라고 몇십만원씩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맥이 빠지더군요.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진짜 지식도 유튜브에 널려 있는데, 나는 왜 귀한 시간을 내서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을까.

그러면서 가만히 보니 정말 글들이 수필, 일기에 가까운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제 글 또한 그런 것 같아서

6개월 정도 불꽃같았던 활동을 접었어요. 지금 이 책 '기획자의 생각'을 보다 왜 제가 그 카페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회의를 느꼈는지 알 것 같아요.

그냥 몇 권의 책을 내고 내용없이 화려한 비싼 강연에 열광하며 지내기엔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고,

그곳에서 성공했다는 기준이 몇만권의 책을 읽었다. 자기 이름의 책을 1권 냈다. 여기까지 인걸 보고...

아.. 이곳은 내가 성장한다기 보다 성장했다는 그런 착시효과를 가져오는 정도의 수준의 곳이구나 하고...

히키코모리로 10년을 방안에서 지내온 어떤 분이 책을 내게 된 이야기가 있어요.

출근길에 이 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아.. 이런 시각을 가질 수 있구나.

이게 기획이구나... 이런게 기획자인구나... 기회를 기획한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기는 첨이에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책 저자분이 활동하시는 책과강연의 어느 강연이 끝났을때, 잠시 이야기를 원하는

청중이 있었고 이분이 히키코모리로 10년을 사신 분이에요. 이런 보잘것없는 자신도 책이란걸 써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가 가진 경험의 특별함을 일깨워주었고, 이분이 책을 써서 올해 9월 출간하게 되었다구요.

아.. 사람을 살린것이고, 그냥 살린것도 아닌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것.

기획자라면 이렇게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고,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을

무늬만 기획팀으로 살고 있는 제게 비수처럼 꽂은 부분이라 리뷰에 꼭 언급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책을 쓰고자 한다면, 띄어쓰기 한 칸의 숨은 의미를 꿰뚫어 볼 수 있길 바란다.

책을 욕망하기보다 쓰기를 갈구하는 것이 저자의 자세일 것인다.

무엇이 옳은지. 당신이 알아야할 모든 것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웠으니까.

<기획자의 생각, p40>

우리가 책 쓰기를 대하는 자세. 욕망을 넘어서서 쓰기를 갈구할 것. 유치원에서 배운 원칙을 적용할 것.

작가는 죽었다. 이제, 크리에이터다.

이제는 작가라는 개념에서 멋어나 콘텐츠 크리에어터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책을 쓰는 직업인이지만, 크리에이터는 작가의 개념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의미의 창작자이기 때문이다

<기획자의 생각, p.70>

이 책의 핵심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연결이 저와 여러분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내용.

맞아요. 결합, 연결. 프레임이 바뀌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변화는 이미 삶을 강타하고 있고,

코로나19는 그 가속도를 어마무시하게 빠르게 만들었어요.

각자가 있는 조직과 개인도 자신의 일들도 언제까지 생명력을 가질 지 몰라요.

지금이 바로 기회를 기획하는 눈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 책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었던, 제일 하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이 '기획공동저서 프로젝트'에요.

너무 설래이는 프로젝트. 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너무 신박하고 넘 좋아요.

취업 관련 책에 영화 일을 하시는 분이 면접 관련 파트를 연기의 관점에서 가이드하는 역할이라니..

이런 융복합은 얼마나 서로를 더 깊이있고 끈끈한 지식의 연대로 이끌어낼지 생각만 해도 떨리네요.

아직 제 속에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는지 더 고민하고 찾아야 하지만 제게 있는 특별함이 시너지를 줄 수 있다면 언젠가 꼭 이 책 저자, 진짜 기획자 이정훈님과 멋진 기획자 분들과 함께하는 책과강연 기획 공동조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책의 글귀로 리뷰를 마칠께요.

모든 링크이 합이 당신이다.

당신의 연결이 곧 당신의 미래다.

<기획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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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기획팀 근무한지 시간이 흘렀지만, 기획이 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려워요.

누가 저에게 "기획팀은 무슨 일 해요? 기획이 뭐에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해봤어요.

쉽지 않네요. 그 질문.

이 책 '기획자의 생각'의 저자인 콘텐츠 기획자 이정훈님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해요.

기획이란 헤아림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헤아림이 기획의 시작이고

그 시작이 당신의 삶 곳곳에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기획의 관점에서 '책 쓰기'를 바라볼 때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획의 기회'들이 거짓말처럼 당신의 펜 끝을 찾아갈 것이다.

<기획자의 생각>

이 분의 기획에 대한 해석은 참 맘에 들어요. 저라면 솔직히 "조직 내 3D에 해당하는 일이 터질 때 투입되는 처리반이기획팀이고, 기획은 위에서 까라고 하는 것을 현실에 맞게 제대로 깔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 정도의 저렴이 버전으로 답변하고 싶어요. ^^

전 기획이 인간 존재에 대한 헤아림이라는 저자의 정의에 공감하고 많은 것을 느껴요. 이분은 기획을 헤아림이라고 정의했는데, 그건 곧 배려이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엔 기획에 대한 책도 가끔 있어요. 기획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구요. 하지만 그건 뭐랄까 얕은 쪽에 가깝고 기획의 깊은 곳에는 다른 것이 있어요.

사람들은 왜 책을 쓰려고 하는가.

책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왜 작가를 크리에어터라고 정의해야 하는가.

독자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책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책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구원하는가.

<기획자의 생각, p.8~p9>

이 책은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1번이라도 해본 사람,

아니면 글쓰기와 무관하게 기획을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독자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책쓰기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그냥 막연한 생각.

하지만 이 책을 보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깊은 반성을 하게 됬어요.

그 생각이 얼마나 철없는 생각인지, 얼마나 기획되지 않은 생각인지요.

누군가는 책쓰기를 기획해서 쓰는 건 뭔가 비인간적이고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지만,

저자는 책쓰기는 철저히 기획되어야 한다고 말해요.

독자가 특정되지 않은 글쓰기, 책쓰기는 일기에 불과하고

오락적으로 소비되지도 못하고 생산적으로 소비되기도 힘들다구요.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떤 글을 쓰고 계신가요?

일기인가요? 책쓰기를 위한 글인가요?

책을 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른다면, 요 3가지 질문부터 시작하길 권해요~

1. 이 책을 누가 읽어야 하는가

2.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3.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제가 생각하는 이 책 <기획자의 생각>에 대한 3가지 질문의 답변은 이래요.

1. 이 책은 책쓰기를 막연히 꿈꾸고 있어나, 목적없이 책쓰기를 하고 있거나,

책쓰기와 무관하게 무언가를 잘 기획하는 노하우를 알고 싶은 사람이 읽어야 해요.

2. 이 책은 각자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키우고 비즈니스 감각을 기르기 위해 읽어야 해요.

3. 이 책의 주제는 '기회를 기획하는 힘'이에요.

특히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면

3년 이내 최소 2종 이상의 책을 낼 중기적인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단숨에 유명해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나

인세, 강연 수입으로 통장 잔고가 채워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 미안하지만 'No!'다.

<기획자의 생각, p.37, 책은 연결이다>

사실 책 쓰기로 인생역전을 외치는 곳은 참 많아요.

저도 작년에 어느 카페에서 잠시 열성적으로 활동을 했어요. 카페 리더분은 몇 권의 책을 내고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었어요. 그 분을 중심으로 뭔가 열성적인 팬클럽이 있고 저처럼 뜨내기 회원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구조.

전 다 같이 뭔가 글쓰기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뭔가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다는 열망, 글쓰는 것을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그곳의 문을 두드린 것 같아요.

그곳엔 새벽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 필사를 하시는 분들, 자신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어요.

한동안 정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자의 핵심가치는 이런 것 같았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뭔가 인생이 바뀐다. ..만권 목표 수립 및 달성하기.

책을 읽고 쓰는 것을 통해 지식 자본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책 따라쓰기, 강연 듣기?

이처럼 '다독'과 '지식자본 구축'이라는 주제에 끌려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 곳이에요.

그러다 어느날 첫 강연을 갔는데, 태어나서 제 인생의 첫 유료강의라 기대도 많았구요.

근데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고 내용도 수준이 너무 얋고... 거기다 3시간 강연 중 절반은 그냥 카페회원 중 열성회원의 독서 간증(?)으로 마무리되는 그런 시간들...그런 강의 후에 무슨 특별강의라고 몇십만원씩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맥이 빠지더군요.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진짜 지식도 유튜브에 널려 있는데, 나는 왜 귀한 시간을 내서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을까.

그러면서 가만히 보니 정말 글들이 수필, 일기에 가까운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제 글 또한 그런 것 같아서

6개월 정도 불꽃같았던 활동을 접었어요. 지금 이 책 '기획자의 생각'을 보다 왜 제가 그 카페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회의를 느꼈는지 알 것 같아요.

그냥 몇 권의 책을 내고 내용없이 화려한 비싼 강연에 열광하며 지내기엔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고,

그곳에서 성공했다는 기준이 몇만권의 책을 읽었다. 자기 이름의 책을 1권 냈다. 여기까지 인걸 보고...

아.. 이곳은 내가 성장한다기 보다 성장했다는 그런 착시효과를 가져오는 정도의 수준의 곳이구나 하고...

히키코모리로 10년을 방안에서 지내온 어떤 분이 책을 내게 된 이야기가 있어요.

출근길에 이 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아.. 이런 시각을 가질 수 있구나.

이게 기획이구나... 이런게 기획자인구나... 기회를 기획한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기는 첨이에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책 저자분이 활동하시는 책과강연의 어느 강연이 끝났을때, 잠시 이야기를 원하는

청중이 있었고 이분이 히키코모리로 10년을 사신 분이에요. 이런 보잘것없는 자신도 책이란걸 써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가 가진 경험의 특별함을 일깨워주었고, 이분이 책을 써서 올해 9월 출간하게 되었다구요.

아.. 사람을 살린것이고, 그냥 살린것도 아닌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것.

기획자라면 이렇게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고,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을

무늬만 기획팀으로 살고 있는 제게 비수처럼 꽂은 부분이라 리뷰에 꼭 언급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책을 쓰고자 한다면, 띄어쓰기 한 칸의 숨은 의미를 꿰뚫어 볼 수 있길 바란다.

책을 욕망하기보다 쓰기를 갈구하는 것이 저자의 자세일 것인다.

무엇이 옳은지. 당신이 알아야할 모든 것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웠으니까.

<기획자의 생각, p40>

우리가 책 쓰기를 대하는 자세. 욕망을 넘어서서 쓰기를 갈구할 것. 유치원에서 배운 원칙을 적용할 것.

작가는 죽었다. 이제, 크리에이터다.

이제는 작가라는 개념에서 멋어나 콘텐츠 크리에어터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책을 쓰는 직업인이지만, 크리에이터는 작가의 개념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의미의 창작자이기 때문이다

<기획자의 생각, p.70>

이 책의 핵심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연결이 저와 여러분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내용.

맞아요. 결합, 연결. 프레임이 바뀌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변화는 이미 삶을 강타하고 있고,

코로나19는 그 가속도를 어마무시하게 빠르게 만들었어요.

각자가 있는 조직과 개인도 자신의 일들도 언제까지 생명력을 가질 지 몰라요.

지금이 바로 기회를 기획하는 눈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 책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었던, 제일 하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이 '기획공동저서 프로젝트'에요.

너무 설래이는 프로젝트. 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너무 신박하고 넘 좋아요.

취업 관련 책에 영화 일을 하시는 분이 면접 관련 파트를 연기의 관점에서 가이드하는 역할이라니..

이런 융복합은 얼마나 서로를 더 깊이있고 끈끈한 지식의 연대로 이끌어낼지 생각만 해도 떨리네요.

아직 제 속에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는지 더 고민하고 찾아야 하지만 제게 있는 특별함이 시너지를 줄 수 있다면 언젠가 꼭 이 책 저자, 진짜 기획자 이정훈님과 멋진 기획자 분들과 함께하는 책과강연 기획 공동조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책의 글귀로 리뷰를 마칠께요.

모든 링크이 합이 당신이다.

당신의 연결이 곧 당신의 미래다.

<기획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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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알려주는 돈이 되는 빅데이터 분석 - 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
강지은 지음 / 렛츠북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연수를 가거나 하면 특강목록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바로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입니다.

저는 교육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저번 연수 때 대학들끼리 컨소시엄 형태로 빅데이터 구축관련 협의체를 구성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전공이 중국어와 컴퓨터공학이라 데이터 쪽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항상 분석적인 시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획부서에 있어도 편안한 마음으로 데이터를 펼쳐놓고 분석해 나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주 가끔 3개년 재정현황을 분석해본다거나, 다른 대학과 비교를 해본다거나 하는 정도의 스몰데이터 분석을 하는 수준이네요.

통계 툴을 더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냥 엑셀로 하는 분석 정도에 머물고 있는지라 빅데이터 분석과 CRM 분야에서 마케팅 사이언티스트로 불리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가보지 못한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었습니다. ^^

아무래도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려면 일단 데이터가 뭔지 개념부터 잡고 가야 하니, 데이터에 대해서. 또 그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분석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열어나갑니다. 미래의 섹시한 직업에 데이터 분석가가 있었다고 하니 재미있죠? 요즘 말하는 뇌섹남, 뇌섹녀의 개념이 오래 전부터 나왔던 개념인가 봅니다~ 데이터 분석가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전 오래 전 데이터 마이닝이 떠올라요. 폐광?이 된 난잡한 광산에 삽 하나 차고 들어가서 묵묵히 폐기물 같은 광산 속에서 빛나는 보석을 캐내는 그런 이미지. 책을 보다보면 나오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 정리와 편집 작업에 대한 노가다성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그 이미지가 맞다는 생각도 들구요.

뒤에 나오는 5~7장은 마케팅 프로그램의 설계, 결과분석을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는 내용이에요.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저 였지만, 일단 열심히 저자가 알려주는 내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봤네요.

데이터에 대한 가치, 특히 구체적인 숫자 정보가 모든 업무의 기본이고 갖춰야될 보고의 기본원칙이라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숫자로 보고하고 숫자로 개선방안을 말하는 것. 사실 그냥 말로 떠들기는 쉽지만 현장에서 현업에서 실무에서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추상적인 느낌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수치를 활용하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 이런 방향성을 가지는 것을 마치 자신들의 일과 업무영역에서 하면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봅니다. 기획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모든 업무가 기획의 영역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각 실무부서에 있는 분들은 무언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넘어 개선하거나 자료를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기획팀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그냥 하던 일을 지속하는 것까지가 임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는 다른 생각을 해요. 직장에서 행해지는 모든 업무는 그 자체로 기획의 대상이 된다고요. 누군가 그 일을 대신해서 개선방안을 내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낡은 생각인 것 같아요. 이처럼 빅데이터 분석, 스몰데이터 분석 또한 어떤 고상한 데이터 분석가가 대신 해줄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한계를 넘어서는 생각을 하는 것, 그 자체로도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책에서 예를 든 매장의 시간대별 고객 방문 수 분석과 고객 방문 수를 고려한 A 직원의 업무 계획 개선방안은 그 자체로 많은 시사점을 주네요. 제가 있는 곳도 강의실의 부족하고 사용률은 낮은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어요. 가끔 자료를 분석해서 개선방안을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렇게 매정의 고객 방문 수처럼 강의실별 수업 진행율, 학과별 특성 등을 고려해서 데이터를 분석해내고 이를 고려한 학과별 강의계획표를 개선해서 공간 활용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공간 부족문제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한번 저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부분 참 공감이 가요. 데이터가 우리를 속이는 방법들은 참 교묘하고 다양해요.

특히 데이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혼란스럽게 말장난을 할 수 있거든요. 세상의 3가지 거짓말에 통계가 들어간다는 것은 씁쓸하네요^^. 숫자는 진실이지만 숫자를 보여지는 것은 좋거나 나쁘게 쓰일 수 있으니까요. 책에서 나오는 평균이라는 이름의 왜곡된 숫자, 정부의 발표 수치 등은 단순히 1차원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 특히 요즘처럼 정책을 마구 쏟아내고 얼마되지 않아 벌써 그 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나는 낙관적인 자화자찬식 통계는 정말 그대로가 아닌 데이터 분석가의 시각으로 종합적으로 그 이야기의 진위를 확인하면서 이해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업률에 대한 통계청 발표가 3.1%였는데 같은 날 한국은행의 수치는 3.4%였다는 이야기, 어느 수치가 맞을까 하는 저자의 질문에 혼란스러웠요. 하지만 통계의 전제조건이 서로가 달랐을 뿐이라고 하네요. 즉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을 무시하고 그냥 발표한 수치와,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부분을 반영한 수치의 해석. 이 차이가 같은 수치를 두 가지로 보이게 하는 것이라구요.

이 책에서 저자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은 요 비즈니스 마인드에요. 저는 비영리쪽에 일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정말 부족하게 느껴지거든요. 데이터 분석을 자기만족으로 하게되면, 결과는 어디에도 쓰일 수 가 없다는 지적에 참 공감되요. 데이터가 이렇다.. 분석결과가 이렇다...그런데 어쩌라고??

이렇게 어쩌라고??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바로 비즈니스 마인드 없이 분석만 진행했기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그냥 오타쿠같은 자기만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연구원이 아닌 실제 현실을 바꾸고 개선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데이터 분석가라구요. 그러니까 처음과 끝 모두 비즈니스 마인드로 시작해서 비즈니스 마인드로 끝나야 해요.

요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표도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유용해요. 데이터를 이해하고 정제하고 변수를 정리하고 파생변수를 만들어 내고, 가설을 수립하고, 분석 대상 데이터를 선정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일련의 절차...

과거에는 데이터 분석 담당자가 별도로 있어서(즉 기획부서가 별도로 있어서) 프로그래밍, 엑셀, 수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준비하고 SPSS 등 분석 솔루션을 써서 분석해내고 엑셀, 파워포인트를 통해 시각화를 했다면, 현재는 각각의 현업 담당자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솔루션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준비하고 솔루션을 사용해서 분석하고 솔루션을 사용해서 시각화를 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즉 복잡한 프로그램에서 특화된 솔루션으로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쉽고 빠르게 해낼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는 셈이죠.

데이터 분석 리포트의 형식이에요. 가만히 보니까 보통 기획안의 일반적인 형식과도 비슷하네요. ^^

저자는 데이터 분석가로 불리기보다 '마케팅 사이언티스트'로 자신을 정의하고 커리어를 가꾸고 있어요.

이렇게 새롭게 자신의 업무가치를 재정의하고 당당한 삶을 사는 모습이 진정 4차 산업혁명의 얼리어답터가 아닐까 해요. 이분 처럼 전문적으로는 어렵더라도 작은 솔루션을 활용해서 각자의 맡은 업무를 작게라도 분석하고 기획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은 우리 역시도 숙제라고 생각되네요.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 사이언티스트'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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