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어요. 혹시 tvN '신박한 정리'?
아네요. ^^ 저는 올해 1월에 지금 공간으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와서 아이들 위주로 방을 배치하느라 제 방이 전보다 줄어들었어요. 먼저 아이들 방을 제대로 세팅한 후에 제 방은 대충 있는대로 살자는 생각으로 아이들 방에서 나온 불용?물품을 재활용하듯 제 방에 우겨넣다보니, 숨막히고 답답한 공간이 되었거든요.
컴퓨터책상과 책을 읽을 책상이 분리되있지 않고, 책상 위에 모니터가 떡 올려져 있어서 책을 놓거나 글을 쓸 공간이 안나오고, 침대는 작은 방을 꽉 채우고 있고 TV장에 옷걸이 트레이에...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그래도 에이 이렇게 그냥 사는거지 뭐 방이 작으니까 하고 크기를 탓하며 포기하고 지내던 어느날이었어요.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방안에 들어왔는데, 넘 답답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로 한 일은 방문을 열었을 때 세로로 떡하니 방을 차지하던 침대를 창문 틀쪽에 붙여서 가로로 옮기는 것이었죠. 그렇게만 해도 공간이 확 살아나더군요~ 세로에서 가로로 바꾸는 단순한 배치만으로도 숨은 공간이 튀어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그 순간 했거든요.
침대를 바꾸는 것만으로 공간이 확보되는 걸 보니, 옷걸이 트레이를 안쓰고 자리만 차지하던 수납용 TV장 위로 올려보니 또 그만큼 공간이 확보되고, 그 자리에 컴퓨터 책상을 새로 놓을 수 있게 되고. 컴퓨터랑 모니터가 빠지니 책상이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살아났어요.
하나의 작은 변화가 다른 변화를 낳고, 그 변화 속에서 조금씩 공간을 어떻게 살려야겠다는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이렇게 소소하지만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공간은 크기와 관계없이 창조될 수 있다는 체험을 했어요.
이런 제 경험을 회사 지인들과 나누었더니, 어느 분이 tvN의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놀라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신박한 정리를 알게 되었고, 이 책을 쓰신 이지영 작가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총 4개 파트로 쓰여 있어요.
Part 1. 누구를 위한 집인가
Part 2.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Part 3.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Part 4. 내 손으로 직접해보는 우리집 공간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