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중국에서 대박이 난 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저번 당나라 퇴마사 1~3권 시리즈 책 이후 다시 도전하는 중국의 현대 무협소설류의 책이라 어떨지 궁금했다.

잠시 찾아보니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중국 텐센트TV에서 무려 46부작으로 방영했던 핫한 드라마 <경여년>의 원작이다. 요약 줄거리를 보니 현대의 기억을 그대로 품고 고대 경국에서 다시 태어난 남자가 유년시절부터 사부의 사사를 받아 용독술과 무공 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고 나온다.

책을 읽고나서 찾아본 줄거리라 정말 한 줄로 스토리를 잘 요약했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런 류의 현대인이 과거로 돌아가서 현대의 지식을 발휘해서 신기방기하게 살아가는 스토리는 처음이 아니다. 예를들어 역시 고전 중드로 우리나라에서도 핫한 인기를 끌었던 <보보경심>이란 드라마도 현대의 여인이 청나라로 갑자기 들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였으니...

그런데 이 경여년은 보보경심과는 약간 다르다.

보보경심은 현대의 나이 그대로 과거로 뚝 떨어져서 일어나는 이야기라 나이가 젊어지거나 어려지는 것이 아닌데,

이 경여년은 중병이 걸린 청년이 갑자기 과거 역사 속 간난아기의 몸속에 정신만 들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약간 현대판 무협 보스베이비? 란 생각도 든다. 뭐 내용이 보스베이비가 아니라 그 시작만 보면 ^^

경여년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주인공 판시엔이 정권 실세의 사생아로 나온다.

처음에 표지를 보니 총 6권의 책으로 완결되고 내가 본 책은 제1권이다. 두꺼운 책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 당나라 퇴마사보다 더 술술 넘어간다. 약간 예전에 본 무협소설같은 뻥도 있지만,

일단 재미가 있다. 조금씩 보려고 생각했다가 앉아서 보다, 침대로 가서 누워서 보고 결국 계속 붙잡고

끝까지 읽게 되서 좀 놀랐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갈등관계가 있지만 머리에 나름 쏙쏙 들어올 정도의 갈등관계라 복잡하지 않게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약간 주인공인 판시엔이 현대에서는 중병에 걸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가여운 존재로 그려지는데, 과거로 가서는 미소년에 모든 재능을 다 가진 선남자로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끔 누구나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TV나 어딘가 나오는 이 세상 비주얼이 아닌 사람처럼 멋있어지고 싶고, 슈퍼맨 같은 능력을 가지고 싶어할 때가 있다. 무협소설이 사실 뻔한 스토리에 그 나물에 그밥이지만, 그래도 매니아층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그 성장소설이 주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이 주인공 판시앤도 그런 식의 폭풍성장으로 문무를 갖춘 미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자라게 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우리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몰입되고 잘 읽혀지는 것 같다~

주인공 판시엔의 엄마는 이미 돌아가신 지 오래이지만, 많은 업적을 남겼다.

판시엔이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찾는 여정이 나오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비밀은 정말 충격적인 반전이다.

요건 스포성이 있어서 리뷰에서 아무 말 안하니 양해 바람...

과하지 않은 로맨스, 현대와 과거의 적절한 배합.

요즘 세대에 걸맞는 가벼움과 톡톡튀는 빠른 속도의 이야기 전재.

찌질이에서 훈남으로 거듭나는 반전 성장이야기.

무협소설이 주는 완전한 흡인력, 현대를 오가는 골때리는 이야기의 반전.

신필이라고 불리던 대만의 무협소설 장인 김용 작가님이 보셨다면,

이런 가벼운 걸 무협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호통을 치셨을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선입관을 비트는 그런 현대 SF 종합 무협소설인 것 같다.

드라마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드라마를 보고 와서 책을 봐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