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 있기 좋은 방 - 오직 나를 위해, 그림 속에서 잠시 쉼
우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늘 그렇듯 사람에게 힘이 되는 건 요란스럽고 화려한 말이 아니라 작지만 진실된 표정 하나 그리고 사려 깊고 다정한 눈빛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p169.
날이 갈수록 체감하는 것은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일이 가장 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은 성공하고 출세하는 일이 아니다. 그 보다는 좋은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리운 사람에게 전화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설령 언젠가 그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훗날 그들을 떠나보낸다 해도, 그때 서로가 나눈 생각과 그 순간의 말들과 그 날의 공기는 영원히 내 곁에서 머문다. 그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떠올릴 수 있다면, 만지지 않아도 느껴진다면, 그건 존재하는 것과 다름없다. 마침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했던 기억, 그것뿐이다. p177.
그림 속에서 한 번, 글 속에서 또 한 번 쉬어갈 수 있던 책.
Nikolai Bogdanov-Belsky , ‘The reading les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