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마르틴 부버 지음, 표재명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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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은 소리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시는 낱말들의, 그리고 조각은 선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사람이 이것들을 무리하게 당기고 잡아 찢는다면 통일체는 여러 가지 요소로 분해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내가 ’너‘라고 부르는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의 머리카락 색깔이라든가 그의 말하는 투, 또는 그의 품위의 색깔을 그에게서 끌어낼 수가 있다. 실상 나는 언제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때 그는 이미 ‘너‘가 아니다. 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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