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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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정말 어쩌자고 그랬을까?
헤어진 그날, 하염없이 퍼붓던 눈과 길바닥에 피를 뚝뚝 흘리던 우리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칠순이 가까워오는 지금도. - 70쪽


나도 이제 세상인심에 조금씩 눈이 뜨이는 모양이었다. 어쩐지 그게 또 서러웠다. 본래의 나를 잃어가는 것 같았다. - 165쪽


“먹지도 못하는 양념게장은 왜 사 오셔서. 나만 호강하네.“ - 219쪽



자갈밭 같은 삶 속에 피어난 꽃들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단편 영화를 몇 편 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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