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정말 어쩌자고 그랬을까?헤어진 그날, 하염없이 퍼붓던 눈과 길바닥에 피를 뚝뚝 흘리던 우리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칠순이 가까워오는 지금도. - 70쪽나도 이제 세상인심에 조금씩 눈이 뜨이는 모양이었다. 어쩐지 그게 또 서러웠다. 본래의 나를 잃어가는 것 같았다. - 165쪽“먹지도 못하는 양념게장은 왜 사 오셔서. 나만 호강하네.“ - 219쪽자갈밭 같은 삶 속에 피어난 꽃들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단편 영화를 몇 편 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