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 And When Did You Last See Your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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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은 이 영화가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를 그릴 것이다란 걸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갈등이 있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주인공 블레이크는 아버지 아서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된 걸 알게 되자, 부모님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지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아오면서, 그런 모습을 보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블레이크의 아버지 아서는 어머니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거나,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유머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성에게 자신을 깔아뭉개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핵심 내용은 바로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입니다. 과거 부모님과 같이 지냈던 때, 블레이크는 아버지의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관계의 골이 깊어지게 되고 선입견의 모래늪에 빠져버립니다. 사실 이 영화에선 아서의 행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장면은 현재가 아닌 과거 회상 장면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블레이크와 아서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보다는 왜 관계가 이렇게 되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죠. 결국 이 영화는 둘 사이의 관계를 깊이있게 그리고 있지는 않을 뿐더러 관계 변화나 해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그리고있지도 않아요. 이 영화에 모든 이야기를 하려기보다는 많은 여운을 남겨주어 보는 관객에게 해답을 맡기고 있다할까요. 이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은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되돌아보게 될테니까 말이죠. 이런 점은 자칫 신파로 되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한걸음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연출덕분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릴 시절엔 아버지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잘 하는 슈퍼맨으로 인식하기 마련입니다. 그 때 아버지의 약점을 보게 되면 실망하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신뢰는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 또한 사람이며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러한 아버지의 약점이나 약한 모습 또한 이해하고 더욱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버지도 언젠간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살아계실 때 동안엔 아버지를 사랑하는 게 우리 자식의 도리일 것입니다. 부모님을 떠나버리고 뒤늦게 후회하는 건 정말로 가슴아픈 일일테니까요.
 자, 그러면 여러분께 물어보겠습니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빅 피쉬>는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이라 두 영화 속 분위기는 달랐고, 이 영화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죠. 하지만 재미면만을 비교해보자면 <빅 피쉬>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순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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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 The God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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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이야기..훌륭한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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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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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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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작가 - The Ghost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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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지루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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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4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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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목인 "친정엄마"는 바로 결혼한 여자의 어머니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밑줄 쫘악 쳐야 할 단어는 바로 결혼입니다. 우리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어머니를 친정엄마라 부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제목을 보고 아하~ 이 영화는 결혼한 딸과 그 어머니 이야기를 하겠구나라 예상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내용이 딸과 어머니의 눈물겨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작년 가을쯤 개봉한 영화 <애자>와 유사하겠거니 생각해볼 수 있겠죠. 하지만, 단순히 딸과 엄마의 이야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결혼한 딸과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아니요. 이 영화는 제목에서 보여준 것과는 달리 단순히 두루뭉실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영화는 제목과는 핀트가 맞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바로 주인공 지숙의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인생 일대기를 쭉 훝어가는 데, 이 내용이 차지하는 분량이 상당합니다. 딸 지숙이 어떤 일로 인해 친정엄마를 찾아오는 현재 사건을 보여주기 전에, 지숙이 결혼 전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 지내왔는지 시간순으로 구구절절 보여주는 것으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죠. 물론 이 과거내용은 과거 추억을 느끼게 해주며 딸 지숙과 엄마의 관계를 보여주긴 합니다만 이게 제목과는 잘 맞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블코믹스사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한 <아이언맨>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어떤 계기로 그 슈트를 제작하게 되었는지로 시작합니다.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이 되는 이야기가 핵심 내용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혹시 만약 이 영화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테러범에게 잡혀서 초기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하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토니 스타크의 어릴 적 이야기부터해서 대학교 시절과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군수산업에 들어간 계기 및 지금의 자리가 되기까지 벌어진 이야기로 주된 분량을 채워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물론 아이언맨이 되기 전의 이야기가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라 말할 순 없을 진 몰라도, 그 이야기에 목매다는 건 관객의 기대와 재미를 배신하는 일이 될 겁니다.
 이러한 일이 바로 이 <친정엄마>에게서 벌어지는 겁니다. 결혼한 딸과 친정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야 하지만, 정작 이 영화에서 결혼 이후의 이야기는 한쪽으로 밀려가버렸습니다. 위에도 말했다시피 결혼 전 과거 이야기는 분명 찡한 이야기이며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긴 합니다. 하지만 친정엄마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면 결혼한 딸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죠. 결혼 이후 딸과 어머니한테서 할 이야기가 없는 걸까요? 글쎄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아무 의미가 없었던 다른 가족의 일원이 되고 며느리라는 관계를 맺게 되면, 분명 그 전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이 벌어지고 할 이야기꺼리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중파 드라마(주말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봐도 그렇잖아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영화에선 그런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게 억지라고 쳐도 이상한 점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방송작가 고혜정의 "친정엄마와 2박3일"이고 각종 시놉시스와 홍보물에서 2박3일 데이트를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이 영화에서 그 데이트라는 장면 분량은 고작 20분 남직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주인공 지숙의 과거이야기입니다. 아니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답니까? 두 주인공이 같이 길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텐텐>이나 <레인맨>같은 영화를 보세요. 충분히 결혼한 딸과 친정엄마와의 2박3일 데이트로도 내용을 짤 수 있습니다.
 중심 이야기라 떠들어대던 2박3일 데이트 장면은 한참 후에야 등장하는데, 2박3일 데이트를 커다란 이야기로 삼되 액자식 구성으로 옛 엄마의 추억 장면이 등장하는 식으로 연출하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각 시대상과 맞지 않는 소품이 등장하는 옥의티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지숙이 서울에 있는 전문대학에 합격하여 서울로 상경하는 장면에서 지금에서 볼 수 있는 샘소나이트같은 여행 캐리어가 등장하는데, 지금으로부터 대략 20 여년 전에 게다가 서울도 아닌 시골 구석에서 그런 여행캐리어가 있다는 게 이상합니다.
 또한 결혼 후 애기가 태어나고나서 남편이 카메라폰으로 애기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니 벌써 카메라폰이 등장하는건가요.
 그런 점외에도 가난때문에 딸을 서울로 보내기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지숙이 지내는 하숙방은 왜 이리 넓은 건가요? 보통 학교기숙사의 3배 가량은 되어보이는 집에서 지내는 것은 좀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친정엄마와 딸의 연기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김해숙의 명품연기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딸 역을 맡은 박진희는 솔직히 그 밸런스에 못 미쳤을 뿐더러 딸 역으로 썩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생각나는 영화가 바로 <애자>입니다. <애자>에서 김영애와 최강희가 엄마와 딸로 좋은 연기 호흡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이 점은 박진희의 연기뿐 아니라 외모와 옷차림, 분장도 한몫을 합니다. 시골 고등학생이 무슨 서울 부잣집 대학생같은 깨끗한 외모와 옷차림을 하고 나오는지 모를 지경이니까 말이죠. <킹콩을 들다>에서 시골 학생의 연기를 위해 이쁜 외모를 포기하고, 시컴한 얼굴 분장을 시도한 조안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각 캐릭터에 걸맞는 모습으로 나오질 않고 마냥 스크린에서 이쁘게만 나오게하려고 하니 그 캐릭터에 공감이 되질 않았던 것이죠.
 사실 이런 면을 볼 때 친정엄마도 넘어갈 수 없는 점이 있긴 합니다. 우선 캐릭터의 성격이 갑자기 확 달라져 위화감이 느껴지는 점입니다.
옛적 게다가 시골에서의 어머니 모습은 이랬습니다. 당신은 가장인 아버지에게 큰소리 내지 못했지만 자식문제에서만큼은 자신의 소리를 내시고자 하셨고, 입는 것 먹는 것 아껴가면서 자식에게 더 하나 먹이려하고 입히려 하셨습니다. 딱 현모양처의 모습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영화에는 엄마 캐릭터가 이랬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캐릭터 성격이 확 달라집니다. 아버지를 휘어잡고 집안에서 큰소리를 내는 여장부로 돌변해버립니다.
 이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설정이 보입니다. 우선 집안 차이때문에 남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쓴 결혼에서 시어머니의 모습은 사라지고 친정엄마가 떡하니 그 집안에 버티고 있을 수가 있죠? 그런 결혼이후라면 친정엄마는 시어머니때문에 자신의 딸 집에 갈 수도 없을 겁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건 바로 김해숙의 훌륭한 연기덕분입니다. 그나마 이 연기때문에 이 영화가 산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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