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새로운 시작 - Tron: Legac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혹시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는 1982년작 <트론>의 속편입니다. 무려 20년 가까이 흐른 이후 속편이 개봉된 셈이죠. 이 두 영화의 차이는 뭐니뭐니해도 컴퓨터 그래픽 기술차이일 겁니다. 80년대에 비해 지금은 엄청나게 발전이된 컴퓨터 그래픽을 영화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 4편과 그 후나온 3편은 컴퓨터 그래픽의 영상미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그런 까닭에 이 영화에서도 비쥬얼은 상당히 좋습니다. 마치 네온사인을 보는 듯한 시꺼먼 옷에 환한 조명이 여기저기 달려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건물들부터해서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경기 장면 등등 특수효과는 꽤 보기 좋아요. 거기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제프 브리지스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나이를 거꾸로 돌린 1인2인 연기도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각본이 상당히 나쁜 데다가 긴장감이 들어야하는 부분에 전혀 긴장과 스릴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 디지털 세상에서의 설정도 썩 잘 구축하지 못했고, 등장하는 캐릭터 또한 그 활용이 나쁘기 짝이 없습니다. 아니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트론 캐릭터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그리고 중반에 등장하는 ISO도 그렇고요.

 이 비쥬얼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었겠지만, 비쥬얼로만 승부하는 영화가 되어선 안되는 것입니다. 1편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따라야하겠고 1편의 팬들도 생각하는 동시에 1편을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서 배려도 해야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쥬얼에만 신경쓰기 보다는 각본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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