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3D - Saw 3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신선한 아이디어와 깜쪽같은 반전때문에 많은 관객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했던 쏘우1편이 흥행에 성공하였고 그로 인해 계속된 속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까지 합해 총 7편의 쏘우 시리즈가 만들어졌죠. 하지만 계속된 속편이 1,2편만큼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쏘우 시리즈가 만들어진 이유는 저렴한 제작비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때문입니다. 미국 할로윈 시즌에 개봉하여 1,2주만에 제작비 이상을 벌여들이고 빠지는 치고빠지기 전략이 계속 먹혀들었거든요.
북미 개봉 성적을 살펴보면, 1편이 5,519만불(2,315개 극장에서의 개봉주말수입 1,828만불), 2편이 8,704만불(2,949개 극장의 개봉주말수입 3,173만불), 3편이 8,024만불(3,167개 극장의 개봉주말수입 3,361만불), 4편이 6,330만불(3,183개 극장의 개봉주말수입 3,176만불), 5편이 5,675만불(3,060개 극장의 개봉주말수입 3,005만불), 6편이 4,528만불(2,808개 극장의 개봉주말 수입 2,423만불) 을 벌여들었습니다. 이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쏘우 시리즈의 약발이 갈수록 떨어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의 제작비의 2-3배 이상은 벌여들이고 있고 적자는 아니긴 하지만, 쏘우 시리즈가 4편을 기반으로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쏘우 시리즈가 끝나게 된 원인이겠죠. 마지막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3D로 개봉했다는 겁니다. <아바타>의 엄청난 성공으로인해 많은 영화가 3D화를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마지막 편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회수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이렇게 쏘우 시리즈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시리즈를 하나의 줄기로 이어가려고 하는 시도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쏘우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충격적인 반전과 직쏘와의 살인 게임은 유지한 채 각 속편을 별개로 만들기보다는 모든 시리즈가 한 줄거리로 이으려고 하다보니 무리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쏘우>가 제작되었을 때는 이렇게 7편까지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결과 속편을 만드려고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에 무리가 들어가버렸죠. 이는 마치 인기드라마를 무리하게 연장하다보니 그 내용이 늘어지거나 허술하게 되어버린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내용과 상관없는 직쏘의 게임 장면이 들어가고 특히 잔인한 것에만 치중하다보니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본 줄거리에 상관있는 내용이 상당수 등장하며, 직쏘와의 살인 게임도 단지 시간이 흘러가 나오고요. 이 속편에서는 실제 직쏘에게 붙들려 죽을 위기에서 탈출한 것처럼 속인 인물이 정말로 직쏘와의 살인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도 결국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지어낸 듯한 느낌밖에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쏘의 기본 생각은 인간의 삶을 중시하지 않고 막 살고 있는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인데 그러한 초반 설정은 이제 뒤로 빠지고 잔인한 직쏘게임과 무리한 반전만 남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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