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우리 인간과 동물은 옛적부터 동고동락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그런지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또한 제작이 되어왔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뿐 아니라, 돌고래나 새,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영화에 등장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동물 영화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물 연기를 찍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친숙한 여러 소재를 짜집기해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기때문일 겁니다. 조폭코미디 영화를 만드는 게 동물영화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쉬울 테니까요. 연기를 할 줄 아는 동물을 섭외해야하며 동물의 연기를 카메라로 어떻게 잘 담아낼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해야 하고, 동물과 배우와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연출도 필요하는 등 동물 영화는 더 세심한 연출과 노하우가 필요할 겁니다.  

 이 <마음이2>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욱(송중기)는 마음이를 아버지가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마음이와 3남매 강아지를 잘 보살피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3 수험생인데 공부보다 강아지 돌보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게 못마땅한 엄마(박순천)는 마음이와 강아지들을 개 훈련소에 맡기려고 합니다. 그러던중 막내 장군이가 보석 절도범 필 브러더스(성동일, 김정태)에게 납치되고, 마음이가 새끼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이번 영화는 전편과는 달리 마음이와 마음이의 주인과의 교감보다는 마음이가 자기 새끼 장군이를 훔친 보석 절도범과 벌이는 두뇌 대결에 이야기가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마음이를 키우는 동욱이의 분량은 극히 적으며, 이 영화에서 특별히 하는 일도 딱히 없습니다. 필 브라더스는 마음이의 새끼 장군이를 데리고 있고, 마음이는 필 브라더스가 훔친 보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초점은 바로 마음이와 필 브라더스간의 쫓고쫓기는 두뇌 대결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왠지 <나홀로 집에>와 사뭇 닮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두 명의 도둑이 마음이한테 어떻게 당하는 지를 보는 게 이 영화의 묘미라 할 수 있죠. 스토리가 짜임새있게 탄탄하지 않고 연결 고리도 허술한 면이 있긴 하지만, 마음이의 훌륭한 연기를 보는 걸로 달래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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