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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 A Chinese Odyssey2: Cinderell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제 지존보가 자신이 손오공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손오공 이야기가 진행이 되나 싶더니만 끝이 나버렸던 <월광보합>. 그 뒷 이야기가 속편 <선리기연>로 완결이 됩니다.
마치 <터미네이터>의 시간 패러독스처럼 끝이 나버린 1편 <월광보합>의 뒤를 이어 2편인 <선리기연>에서야 그 장대한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데 1편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리 느껴집니다. 1편 <월광보합>의 키워드가 코미디였다면, 로맨스, 사랑이 2편 <선리기연>의 키워드라 생각이 되는군요. 물론 이 영화에서도 당삼장의 "온니 유" 등과 같은 코믹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양이나 강도가 <월광보합>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제 개인적으론)
500여 년 시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주인공 지존보, 그리고 손오공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이 <선리기연>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사랑은 애절하면서 안타깝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랑이 참으로 어떻게 이토록 얄미운 감정일 수 있을지요. 그토록 사랑하는 백정정의 자살을 막고자 월광보합을 여러번 사용하다 500여년 전으로 와버린 지존보의 마음이 500여 년에 처음 만난 자하와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이 옮겨가버렸으니 말이죠. 이 때 만난 백정정은 지존보와 마음을 합한 미래의 백정정이 아니었기에 그나마 망정이지, 백정정이 더 불쌍할 뻔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황당한 내용 전개뿐 아니라 유명 영화 패러디는 계속 이어집니다.
p.s. 이 영화에서야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 분장을 하고 나온 배우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에서 보니 좀 그렇덥디다. 요즘 영화에 비해서는 그 분장 기술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