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비평사 (근대 / 현대편) 김현 문학전집 8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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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프랑스 비평사(현대편)

롤랑 바르트의 문학비평




현대 문학이 자기를 성찰의 대상으로 삼게 된 것은 바르트에 의하면 1850년경 부터다. 그 시기 보편성이 사라지고 거기서 문학의 비극이 시작된다. 루카치적 용어를 쓰자면 전체를 상실한 것이다. 바르트는 형태 파괴적 글쓰기를 주장했다. 형태가 내용보다 훨씬 끈질기게 자기를 보존하려는 맹목적 힘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형태 파괴 없는 내용 파괴는 있을 수 없다는 근거 위에 세워져 있다.

 

바르트가 말하는 참여는 결여된 참여이다. 작품 속에 세계가 있다면 거기에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으로써 부정적 참여이다.




바르트의 기호학은 규격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산업 사회의 상상 체계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수사법을 통해 현대 사회가 산출한 실체를 과학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현대 사회의 상상 체계를 보여 주는 전복적 학문이다.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은 그것에 의미를 준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담론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텍스트는 다의미적이며 복수적이다. 독자는 텍스트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한다. 작품이 복수태라면 책읽기도 복수태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 사회의 상업적, 이데올로기적 습관과는 반대되는 다시 읽기가 우선 필요하다. 다시 읽을 때 텍스트에 들어가는 입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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