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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크릿 독서 노트 - 가슴으로 읽고 손으로 남기는
이권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마이 시크릿 독서 노트>는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남은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하는 독서노트이다. 자신만의 신비스럽고 비밀스런 공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남과의 관계 속에서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을 쓴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독서 노트는 나 자신의 감동이나 정서를 자신을 위해 쓰고 기억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디지털이 주도하는 세상을 살면서, 기계나 차가운 금속성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 때에 이 독서 노트는 아날로그의 순수와 정감과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의 느낌과 책의 내용을 손으로 직접 옮겨 적고 외워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기록을 읽어볼 수 있으니 아날로그가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동안 나를 성장하게 해준 무수한 책을 읽었지만, 남에게 보여주고 제출하기 위한 서평이나 독후감이 대부분이었다. 정작 내 마음 속에 남은 감동이나 즐거움은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럽거나 자신이 없어서 머릿속에서 맴돌다가 사라지거나, 대부분은 아무렇게나 적어둔 메모지가 없어지기 일쑤였다. 저자는 독서하고 손으로 기록해보라고 한다. 자신이 독자이면서 또한 한 사람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한다.
그동안 당연하게 흘려보낸 나의 감동과 느낌을 50편의 책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 <마이 시크릿 독서 노트>에 차곡차곡 써보려고 한다. 이 독서 노트의 핵심과 장점은 책 한 편당 4페이지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는 질서의 공간, 감동적인 문장이나 내용을 필사하는 초서의 공간, 책을 조망하는 개요의 공간, 책 전체에 대한 감상을 적는 리뷰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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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법정스님의 수필에서 세상에서 단 한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어린왕자와 화엄경을 선택하겠다는 글을 읽은 후 화엄경이 무슨 책인지 궁금했다. <마이 시크릿 독서 노트>는 50편의 책을 담을 수 있는데, 화엄경은 80권이어서 이 독서노트가 차고 넘칠 것이다. 나의 기나긴 공부를 위해 이 독서 노트가 꼭 필요하고 꼭 완성해보고 싶다. 화엄경에 대한 독서도 미루기만 하다가 이 독서 노트를 접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척 예쁜 마이 시크릿 독서 노트에 나의 공부의 결과물을 담아서 다른 독자들과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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