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기린이 되든 곰이 되든 우린 널 사랑해 내인생의책 그림책 60
낸시 틸먼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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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린이 되든 곰이 되든 우린 널 사랑해>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넌 사랑받는 아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아기에는 주변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나 책을 통해 만나는 사물에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구름을 바라보다가 내가 둥실 떠다니는 구름이 되고 싶고, 날아다니는 새가 신기하여 한참을 쳐다보다가 새가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낸시 틸먼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반복되는 리듬의 글과 책 속의 배경은 그림인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은 실제의 사진을 담고 있어 아이들이 동물을 정확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다.아이마다 다른 독창성과 창의력을 인정해주고, 아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 자존감이 높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책 속에 등장한 동물 친구들은, 멋진 미소를 가진 코뿔소, 빨간 꼬마 여우, 씩 웃는 낙타, 분홍빛 아기 돼지, 눈처럼 하얀 올빼미, 점박이 야생 조랑말, 아기 곰, 재주 많은 너구리, 멋지고 행복한 춤을 추는 푸른발부비새. 으르렁대는 아기 사자, 목이 긴 장난꾸러기 기린이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해서 아이들을 행복한 상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주변에 키우는 애완견이나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이나 언어는 어른을 놀라게 할 때가 많고 그 새로운 상상력을 함께 하는 부모는 아이들의 잠재된 재능이나 생각들을 인정해주고,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네가 ‘어딘가에서 무엇이 되어도’ 엄마는 너를 알아 볼 수 있고, ‘무엇이 되길 꿈꾸더라도’ 엄마는 ‘네가 내 아이인 게 더없이 자랑스러워’라는 글은 무척 감동적이다. 빨간 꼬마 여우가 되어 나타나도 예쁘고 반짝이는 눈빛을 금방 알아볼 거라는 엄마의 사랑이 아이에게 깊이 심어져 사랑스럽고 행복한 유년기가 일생의 원동력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난 내가 아니야, 사자야”하고 엉뚱한 상상과 행동을 하면서 으르렁대어도 엄마는 아가 사자가 된 너를 알아 볼 수 있고 너와 친해질 수 있고 너만의 소리를 알아챌 수 있다고 하면, 아이는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소중하게 내면에 자리 잡을 것 같다. 그럴 때 아이들은 한 뼘씩 더 키가 크고 내면도 성장하지 않을까?

 

새로운 상상력이 가득해도 두려움이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 책 <네가 기린이 되든 곰이 되든 우린 널 사랑해>는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존감을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이해 속에서 용기를 갖춘 행복하고 아름다운 유년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일생을 통해 그 유년기가 주는 자양분으로 멋진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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