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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아침 - 고요한 마음의 쉼터 히말라야 컬러링북
변건영 지음 / 밥북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 <히말라야의 아침>은 히말라야 컬러링북으로 책을 펼치면 아름다운 자연으로 초대받는 느낌이 든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이 히말라야라는 현실에 존재하는 매개체를 통해 억눌려있던 마음의 기상이 활짝 펴지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고양된 느낌을 받는다.
꽃과 새와 동물과 사람 등 이름다운 문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색칠을 하면서 자신이 오랫동안 외부의 세계에 시선을 두고 살았던 것을 알게 된다. 한 장의 그림을 완성했을 때 알 수 없는 기쁨이 느껴졌다. 즐거움이 되살아났다. 색칠을 하는 동안 무언의 약속처럼 “이것은 이 색깔이야”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싶어 하면서도, 손은 기존의 관념 그대로 익숙한 색칠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자각하면 할수록 그 다음엔 조금씩 더 자유롭게 선택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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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은 고요한 마음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변화와 창조를 이루고 싶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아름다운 문양을 자신이 새롭게 그려가면서 색칠이 주는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색칠을 하는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나고 그것에 집중하는 힘이 커져서 삶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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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히말라야의 아침>에 나오는 그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눈이 사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히말라야 설산, 산의 정기에 이끌려 샹그릴라를 살아가는 무수한 세월속의 이름 없는 수행자들, 하늘 높이 나는 신비로운 새, 찬란한 색채의 꽃들, 향기로운 계절, 인내의 탑들, 지혜를 상징하는 눈, 서로 서로 연결된 세계를 보여주는 인드라망의 무늬를 통해 공존과 평화의 세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삶을 상징하는 바퀴, 인간세계와 밀접한 동물들인 표범과 소와 양과 사슴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을 보는 동안 태양의 빛과 야크의 목에서 나는 방울소리가 내 마음속에서 깊이 울리고 있어 오랜만에 신비스러운 책과 색채를 만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