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까?
정지태 글, 김소라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누굴까?> 이 동화책은 아기 고양이 보미가 주인공이다. 동화책을 펼치자 손으로 그린 듯한 예쁜 동물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아기 고양이 보미는 매사에 신기한 것이 많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표현하는 것 같다.

  

  

온 동네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자 밤새 하얀 목련, 노란 개나리가 어떻게 피어나는지 궁금해 한다. 누가 와서 요술을 부린다고 생각하여 밤새 창가에서 지켜보다가 잠이 들기도 한다. 동네를 다니면서 수탉에게 어젯밤에 누가 다녀갔는지 물어보고, 강아지에게도 누가 다녀갔는지 물어보다가 화가 난 강아지에게 쫓기기도 한다.

 

동화책 속의 그림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 세상일 것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의 생명과 아름다움은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기쁨과 치유를 주는 것 같아 참 예쁜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기 고양이 보미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서 송아지에게 누가 마을을 근사하게 바꾸어 놓는지 물어보고, 거북이 할아버지를 만나 마을을 예쁘게 만드는 요술을 누가 가진 것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곰 아주머니와 까마귀를 만나도 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하자, 아기 고양이 보미는 넓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고래 아저씨를 만나러 바다로 가서 “고래 아저씨” 하고 부른다.

 

고래 아저씨는 우리 마을을 멋지게 바꾸어주는 분은 마음속에 숨어 있다고 가르쳐준다. “내 마음 속에 숨어 있다고? 꼭 만나고 말거야.” 그렇게 동화는 끝나지만, 세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내면에 있다는 따뜻한 가르침이 동화책 속에 깔려져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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