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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동의보감 -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생활 속의 명상
김경철 지음 / 소동 / 2013년 12월
평점 :
이 책 <마음 동의보감>에는 ‘동의보감’이 전하는 마음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마음공부, 명상수행의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 책의 내용에 앞서 ‘배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라는 구절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어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마음수행이라는 것이 특별한 체험이나 대단한 경지로 이끌기보다는 물맛과 밥맛처럼 평범한 삶 가운데에서 삶의 이치를 바르게 아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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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 : 마음은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며 누리의 주인공이다. (p.27)
그리고 나의 눈길이 한참을 머물러 있었던 것은 일러스트이다. 책 중간에 마음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좋은 단어나 그림을 넣어서 생활 속 명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마음공부나 명상수행을 이해하도록 내용에 앞서 마음의 눈을 통하여, 고요와 침묵의 세계를 활짝 열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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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 : 물은 자연의 근본 자리(원소)로서 물처럼 거침없이 흐르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마음을 말한다.(p.34)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에 대해 의학서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동의보감’이 마음과 신체를 함께 다루는 책이며, 마음공부 명상수행에 근본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새로운 사실이다. 한의학 치료서로 알려진 ‘동의보감’이 철학서이며, 제1편인 ‘신형’편에서 마음수행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정신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놀라움을 느꼈다. 저자에 따르면, ‘동의보감’은 유불선 문화가 녹아있는 인생전반을 연구한 백과사전으로서 그 근본은 마음수행을 골격으로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 <마음 동의보감>을 통해 ‘정신집중과 몰입을 통하여, 사회생활에서 감정 조절을 주체적으로 하는 마음공부’가 건강에 중요하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개인의 행복과 사회구성원의 소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마음공부, 명상수행 알아가기’는 마음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올바른 지침을 전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 동북아시아의 마음수행법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글을 소개하면서, 수행의 의미와 방법과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안내한다.
제2부 ‘일상에서 실천하는 마음공부, 명상수행’은, 생활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명상수행의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를 제시한다. *자세와 호흡 *호흡의 수 헤아리기 *차분하게 한곳을 응시하기 *놓는 공부... 등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된다.
제3부 ‘동의보감 속의 마음공부, 명상수행’은, 마음공부의 이치와 철학을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동의보감’의 마음수행법의 원리와 내용,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제시한다. 사회생활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해도 헤쳐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도록, 마음공부에 대한 굳은 신념과 기틀을 갖도록 하는 글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