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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움 - 불안과 충동을 다스리는 여덟 가지 방법
스티브 테일러 지음, 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영성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현대인이 불안과 권태, 불만에 빠져 ‘내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안고 사는 이유가 바로 휴머니아 때문이라고 말한다. 휴머니아는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으로, 평소에 우리의 마음이 부조화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심리적 부조화가 현대인으로 하여금 항상 자신의 밖으로만 주의를 돌리고, 삶을 끝없는 활동과 오락으로 채우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휴식한다는 명목으로 TV 리모컨을 계속 돌리면서 지금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이 없으면서도 TV를 꺼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다. 알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외부에 의존하려는 순간을 자주 경험한다. 코드 하나 빼내면 어둠 뿐인 기계를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모른다. 인터넷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휴대폰이나 차가운 금속성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공통된 불안 병을,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을 자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휴머니아’라는 말이 생소했지만 분명 내 안에도 휴머니아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존재의 조화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휴머니아를 치유하는 방법은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왜냐하면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현대인들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이유가 활동에 치중되어 자신의 내면과 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면과 직면했을 때의 두려움과 혼자 있을 줄을 몰라서 오락이나 마약 등에 중독되기도 한다는 여러 가지 예화를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불안하고 부산스러운 상태에 놓인 것만은 아니다. 가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나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풀벌레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의식적으로 호흡에 집중하고 있을 때, 조금씩 편안해지고 어떤 경이로움을 느낀다. 마음속에 고요와 평화가 가득 차는 이 상태를 ‘존재의 조화로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 <조화로움>은 우리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충동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또 이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가끔 잠깐씩이나마 경험하는 조화로운 마음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우리를 이끌어 준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휴머니아를 치유하면, 조화로운 마음 상태가 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덟 가지 방법을 통해 우리는 마음을 치유함은 물론, 본인의 마음을 현재에 머물게 하며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준다.
<휴머니아를 치유하고 존재의 영원한 조화로움에 이르는 방법>
1. 내부로 주의 돌리기; 자신의 내면, 즉 마음공간에 편안하게 머물기
2. 트라우마 치유하기; 자신의 심리적 부조화와 직면하기 위해 트라우마 치유하기
3. 생각에서 물러나기; 생각의 탈동일시. 즉 생각의 흐름에 흽쓸리지 않고 관찰한다.
4. 부정적인 사고방식 바꾸기;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인 믿음으로 대체한다.
5. 봉사하기; 봉사를 성장 훈련으로 삼는 것이 중요. 봉사는 자신을 치유하는 길이다
6. 의식적으로 주의 기울이기; 일상에서 ‘의식적인 주의’, 즉 알아차림을 연습한다.
7. 규칙적으로 명상하기; 명상은 치유에 꼭 필요한 기법으로 하루 한 번 이상 20~30분씩.
8. 고요와 고독과 침묵의 시간 갖기; 활동적으로 살면서도 침묵과 고독의
'은둔’을 즐기고, 느리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 조화로움을 경험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