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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과 홀가분하게 이별하기
김정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이 참 좋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마음 안에 맑은 샘물이 퐁퐁 솟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저술과 ‘받아들임’의 번역으로 알려진 심리학자, 교수, 명상가인 김정호 교수님이다. 평소에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
저자는 서문에서, 눈먼 거북은 어쩌다 백년에 한 번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란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는 글을 읽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소중함이 새삼 마음 깊이 느껴졌다. 나 자신은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 채로 그동안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당연히 누리고 사는 것의 고마움과 이 삶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의 어떤 기계보다도 훌륭한, 보고 듣고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의 몸과 그 몸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몸과 마음의 사용전략은 단시일에 이루어지지도 않고, 정해진 완성의 모습 또한 없지만,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삶을 이루어가게 된다.
1장, ‘행복 고쳐쓰기’에서 우리의 마음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와 같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마음과 마음의 화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자신의 동기 인지 정서 감각 행동을 잘 알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전개되어 있다.
2장, ‘선택, 마법을 부리다’ 결과에 대한 나의 태도와 행동 역시 나의 선택이고 그 선택은 또 다른 결과를 불러오며, 이러한 선택과 결과의 반복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3장, ‘받아들임, 나와 너의 편이 되는 연습’,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주어진 조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주어진 고통을 자신의 성장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란 즐거움만이 아니라 고통마저 받아들일 때 온다.
4장, ‘명상, 몰랐던 나를 만나는 기쁨’ 가장 주의 깊게 유심히 읽은 이 장에서 심리학자이며 명상가인 저자의 필력에서 힘이 느껴졌다. 단단한 힘이 아닌 유연하고 부드러운 명상의 체험에서 흘러나온 삶과 명상의 조화로움이었다. 자기 자신을 떨어져서 바라보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준다.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완법, 호흡명상,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과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4장은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고, 앞으로 삶 속에서 자주 펼쳐보면서 실천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욕구와 생각이 자신의 행복과 성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유로움으로 한 발자국 나아간 순간들이었음을 감사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