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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인간의 뇌 - 지구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을 위한 뇌 과학
에릭 호프만 지음, 장현갑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통합의 우뇌’를 깨워라
<이타적 인간의 뇌> 이 책의 제목을 몇 번 생각하다가, 입으로 뇌어보면 평화로움이 마음속에 가득 차오른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였다. 내게로 향해진 시선을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작은 것부터 사랑하고 이타적인 행위를 실천하도록 이끄는 힘을 느꼈다. 그런 행동을 추진하는 뇌는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 궁금증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의 원제인 'New Brain, New World'(새로운 뇌, 새로운 세계)는 감각능력 중추인 두정엽에서, 연합적 사고능력 중추인 전두엽으로 활성화 경향이 이동하고, 이와 동시에 열성 반구로 간주되는 우반구 역시 활성화되는 뇌 활동의 특징을 나타내는 말이다. 저자 호프만은 새로운 뇌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챙김, 또는 알아차림이라는 명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1장 에고, 마음, 의식
2장 뇌의 진화
3장 의식의 확장
4장 쿤달리니; 진화의 에너지
5장 알아차림; 의식을 진화시키는 힘
6장 제4의 진화
7장 지구의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까지 서양에서는 언어, 분석, 논리 등 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가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어왔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주의가 좌뇌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기적 좌뇌의 통제에 놓인 인간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전투를 치르듯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는 뇌와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40여 년간의 연구, 인도에서의 명상 수행, 아마존에서 진행된 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뇌 이론을 발전시켰다. 에고 중심의 사고에서 새로운 뇌를 만들어야 지금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갖 비극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뇌를 살려야 우리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주 안의 모든 게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고, 타인과 지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뇌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타인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느끼는 우뇌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뇌의 키워드는 연결, 통합, 전체, 합일이다.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작동하고, 타인과 지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 새로운 뇌의 지향점이다. 저자는 우리가 만나야 할 뇌의 미래를 말한다.
“뇌의 우반구와 좌반구가 완전히 통합되면 우리는 자신이 다른 모든 생명체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며, “타인을 생각하는 건 우리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고 타인을 만나는 건 사실상 우리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뇌를 만들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책의 표지에서 보여지듯 손을 맞잡은 인류의 공존과 화합을 위해, 나에서 전체로 향해 나아가는 이타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든 존재의 행복과 연결된다는 마음으로 이 세계를 따스하게 맞아들인다.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 종이 한 장, 물 한 방울, 쌀 한 톨, 먼지 하나조차 우주의 선물임을 감사한다. 이 모든 대상에 대한 사랑과 자비의 힘을 키워나갈 때 새로운 뇌 새로운 세계가 내 안에서 이루어지리라. 새 하늘 새 땅이 내 마음에 서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