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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연습 ㅣ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어떻게 하면 화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다. 생각이 번뇌(화)의 원인이고, 생각에 이끌려 사는 동안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 준다. 안절부절, 투덜투덜대며 폭주하는 생각들이야말로 고뇌의 원흉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화를 해소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지도 못한다. 이 책은 멈추어 서서 생각이나 화가 일어나는 내면을 돌아보고, 진단하고, 보다 단순화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불교의 스님이 쓴 책이지만 종교적인 색채를 걷어내고, 현대인들이 어떻게 하면 화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내용이 집중되어 있다.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의 신세대 스님이 쓴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화내지 않는 연습>을 통해, 내면을 통찰할 수 있는 방법에 이를 수 있다. 나에서 우리, 사회, 세상에 화를 퍼뜨리지 않고 보다 현명하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저자는 욕망(1장), 분노(2장), 방황(3장)의 정체를 파악하고 번뇌를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욕망, 분노, 방황의 세가지 독소가 몸과 마음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알 수 있다. 몸에서 불쾌 물질이 발생해 유해한 물질이 몸 속을 돌아다닌다. 이러한 고통의 신호를 알아차리기 위해 4장에서 마음의 구조와 번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기 쉽도록 안내한다. 우리는 항상 눈과 귀, 코, 혀, 신체감각, 사고라는 6개의 관문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은 사실 그대로의 정보가 아니다.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생각의 정체를 저자는 재미있는 도식으로 설명한다. 뇌 속에 출판사의 편집부가 자리잡고 있어, 정보를 자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제1편집부, 자신의 틀에 맞춰 편집하는 제2편집부, 스트레스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제3편집부, 인쇄하고 출판으로 이어지는 제4편집부까지 모순덩어리의 생각이 화를 방출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가능한 한 마음을 뇌에 틀어박히지 않게 하고, 신체감각과 눈과 귀의 감각 속에 담아 두는 것, 이것이야말로 반복되는 생각의 패턴, 즉 스트레스와 화에서 벗어나는 비결이다. 지금 이 순간 책을 들고 있다면 손의 감각에 마음을 밀착시킨다. 현재의 순간에 전념을 가져와 생생한 감각을 의식하면 마음이 점점 몸과 일치된다. 머릿속의 잡념도 스르륵 잠잠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주 화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았다. 더러는 화가 나면서도 억제하는 자신에 대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지헤를 얻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낀다. 주변에도 추천해주고 싶고, 자주 책을 펼쳐보면서 통찰과 자각,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