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글자 매일 필사 : 주역 (스프링)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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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옛날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을 알고 실천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주역은 수천 년의 지혜를 품은 동양 고전으로, 점술서로 알려져 쉽게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의 필사를 통해서 주역의 철학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오래된 지혜를 발견하는 기쁨은 크다. 이 책은 대자연의 끊임없는 변화의 원리 속에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처세와 성찰을 알려주는 30가지 문장을 읽고 새기고 필사하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주역은 4권 ‘계사전’이다. 우주의 질서와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주나라 시대에 완성된, 세상 만물이 변화하는 원리’를 담은 책이다. 


기원전 10~9세기경에 복희씨를 비롯하여 여러 인물에 의해 완성된 주역이, 3천 년 전에 저술된 책이라니 너무 놀랍다. ‘계사전’이 말하는 변화의 원리는 현대인에게 우주와 자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핵심을 알려준다.



스프링 제본으로 180도로 펼쳐져 가독성이 좋으며, 필사하는 공간이 넓어서 무척 좋았다. 한 획, 한 글자를 쓰는 동안 생각의 실타래가 풀어지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3천 년 전의 최고의 지성이 알려주는 삶의 원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계절과 꽃과 바람과 시간이 스쳐 지나가듯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다숲’님의 번역으로 주역을 읽는 동안 행복감이 들었다.



필사하고 싶은 구절들은,

'변화라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나는 우주의 모습이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호흡이 우주를 운영하고

만물은 반복되는 멈춤과 움직임 속에서

온전한 자신의 궤적을 완성합니다.'(p.12)


'흐르는 강물은 막다른 곳에

머물러 고이지 않습니다.

끝에 닿아 더 갈 곳이 없으면

굽이를 틀어 새 물길을 열어냅니다.'(p.18)


집중과 평화로운 마음을 위해 동양 고전, 주역의 필사를 해보게 되었다. 분주한 일상에서나, 위로가 필요할 때, 필사는 고요한 내면으로 안내해준다. 문장에 담긴 사유와 철학의 의미들을 손끝으로 새기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주역에 담긴 수천 년 세월을 느끼고 호흡하는 동안 오래된 지혜에서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데일리 루틴을 만들고 싶을 때 이 책의 30일 주역 필사는 매우 좋은 삶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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