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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나탈리 쿡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매우 독특하다. 미식의 역사와 문화, 식재료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활의 소재였던 메뉴판이 음식의 역사가 되고, 시대의 유행을 주도하는 예술적인 도구가 되었다.
최근에 요리 경연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요리와 메뉴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각 식재료의 특성과 색상과 맛이, 요리라는 옷을 입으면 새로운 변신을 하는 것을 보고서 감탄했다. 그 요리를 소개하는 메뉴판은 멋스러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변화하였다.

책의 서문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이끄는 손종원 셰프의 글이 담겨 있고, 이 책을 메뉴판의 박람회라는 표현을 한다. 화려한 요리에서 어린이의 요리까지 특색을 담고 있는 메뉴판은 이 책에서 180 여점의 삽화로 담겨 있어서 음식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또 대중의 취향을 담고 있어서 오늘날 굿즈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미식가는 음식을 먹기 전에 메뉴판을 통해서 제공될 음식을 알 수 있고, 최고의 환대를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메뉴판은 대화이고, 친절이며, 초대자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철제본으로 매우 멋스럽다. 메뉴판 그림을 잘 감상할 수 있고, 소장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여섯 장의 테마로 구성되어 1장 ‘눈이 즐거운 만찬’은 유명한 화가들이 메뉴판 삽화 작업에 참여한 이야기를, 2장 ‘기념품이 된 메뉴판’은 ‘굿즈’와 같은 매력을 볼 수 있다.
3장은 메뉴판이 음식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4장은 어린이를 위한 색칠, 퍼즐 등 놀이의 역할까지 하는 메뉴판들을 소개한다. 5장은 미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6장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수께끼 메뉴판을 소개한다.

‘미식가의 메뉴판’은 각 나라의 다양한 역사, 상업, 문화 속에서 성장하고, 대중과 함께한 요리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서민의 음식부터 루이 15세의 만찬에서 사용한 화려한 메뉴판이 있고, 18세기 후반 레스토랑의 탄생과 함께 메뉴판은 미식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어린이를 위한 알록달록한 놀이 메뉴판부터, 전쟁 중의 학교 급식, 세계 박람회에서 뽐낸 각국의 메뉴판, 또 최근에는 웨딩 식사 메뉴 카드까지 보게 되었다. 세계의 역사와 함께 진화하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미식가의 메뉴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