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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 피리 - 마음에 쓰는 에세이 필사 노트
오유선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필사 노트의 제목이 의미하듯 인생에 대한 따스한 관조가 담긴 책이다.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는 시점이거나,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한 독자에게, 혹은 삶에 지쳐 따스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독자에게 마치 엄마의 손처럼 토닥토닥 치유해주는 밝은 햇살 같은 문장들이 담긴 필사노트이다.
저자의 문장을 감상하고 사유하면서, 노트의 오른쪽 공간에 그 문장을 필사하는 방식이다.

저자 오유선 님은 28년 차 방송작가이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친숙하고 인간미 넘치는 필력의 행보가 담긴 프로그램의 제목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음에 쓰는 에세이 필사노트이며 사철 제본 방식이다. 가독성이 좋고 책이 180도로 펼쳐져 필사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책을 펼치자 꽃그림이 시선을 사로잡고 무척 마음을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다. 문장과 삽화와 편집이 아주 잘 된 책이다. 출판사에 감사드리고 싶다.

작가님의 문장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다. 현시대에 맞고 마음의 차원을 잘 풀어내어 독자에게 삶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해주었다. 52편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삶의 이야기는 에세이면서 조곤조곤 옆에서 이야기하듯 포근한 삶의 이야기가 첫 눈처럼 설레고 마음이 따스해졌다.
이 문장들을 필사하면서 한 자 한 자, 마음에 새겨지는 자연 밥상 같은 소박하고 작은 행복이 마음에 쏟아지는 것 같았다.

‘호사를 누리는 법’을 읽고, 이 책의 에세이를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인생, 사람, 시간, 희망의 4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에서의 고단한 업무와 평가, 퇴직을 앞둔 중년 등 흔들리며 살아가는 중년 이후의 삶은 꽃이 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꽃이 피어나는 새로운 계절이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인생의 어느 시점을 살아가든, 특히 인생 후반으로 접어들 때 두 번째 새 봄을 맞이하듯 새롭게 인생을 꽃피울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저자의 위로와 치유가 담긴 봄 꽃 같은 에세이 필사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