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마음공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정보현 옮김, 미야사카 유코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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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의 지혜를 담은 ‘반야심경’은 가장 짧은 경전이다. 262자(한국은 260자)로 이루어져, 모든 경전의 핵심을 말한다면 아마 반야심경일 것이다.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 이 책에서 쉬운 예시와 비유, 또 일러스트와 도표로 개념을 쉽게 설명하여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저자는 당나라 시대의 현장 법사이며, 627년에 인도로 공부를 떠났다. 현장은 멀고 먼 사막길 실크로드를 걸어, 인도로 가서 18년간을 공부하고, 방대한 경전을 가지고 돌아왔다. 평생을 번역하면서 불경을 남긴 가운데 반야심경은 1,30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출중하여 많이 통용된다. 이 책은 미야사카 유코우 감수이며, 현장 반야심경의 유통본으로 일본의 진언종에서 사용하는 번역본이다.



반야바라밀은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 파라미타’의 음역이며, '지혜의 완성'이라는 뜻이다. 이 반야심경은 기도문이며, 만트라 또는 진언이라고 한다. 한 장 정도의 작은 대경전을 통하여 수많은 수행자와 기도하는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여, ‘불모’라고 한다. 이 만트라가 깨달은 존재의 어머니라는 의미이다. 이 작은 경전이 영적인 탄생과 성장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더욱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 책에서 눈여겨보았던 구절은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이었다. 관자재보살이 오온을 비추어보니 텅 빈 것을 알고 모든 괴로움을 건너간다고 한다. 이 공 사상은 허무주의가 아니라, 존재하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 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 물질은 일어나 사라지지만, 텅 비어 자유로운 참된 본질(현존)과 똑 같다고 알려주었다.



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는, 자유(피안)에 도달한 이여 행복이 있으라 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반야심경은 긍정과 충만한 삶으로 안내하며, 삶의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안내해주는 멋진 경전이다. 깊은 의미를 압축해놓은 정신적 깊이를 담고 있다. 

치열한 구도의 삶을 살았던 현장이 이 시대에도 반야심경으로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현상적 차원을 넘어, 근원적인 본질에 대한 탐구로 빛났던 위대한 구도자 현장을 닮아 나도 지혜의 완성에 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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