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마음이 채운 한 그릇
심전일운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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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채운 한 그릇> 이 책은 일운 스님의 마음밥상 마음챙김 '에세이'이다. 사찰음식의 대가, 천년고찰 불영사의 일운 스님이 직접 삶을 통하여 체험한 일상 속 자연과, 음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몸을 채우고 마음을 깨우는 ‘마음밥상 마음챙김’ 에세이는 60개의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체험과 연결된 자연밥상이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웰빙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좋은 음식과 많은 음식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정작 매일 먹는 식사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더 비싸고 고급진 음식을 찾고, 비만에 이어 다이어트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연속의 제철 음식을 보니 사람에게 이롭고 신체와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약초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한 끼의 식사에 담긴 의미를 다시 깨닫고 싶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위대한 헌신이 바로 쌀이고 물이며, 각종 열매들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다정한 마음이 채운 한 그릇은 기도이고 수행이며 감사, 헌신, 나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먹는 한 끼의 식사, 밥 한 그릇 속에 온 우주가 담겨 있음을 본다. 태양과 바람과 흙과 비와 농부의 땀과 전기와 따스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천년고찰에서 자연을 마주 대하면서 느끼는 아름다운 사계절과, 수행의 글과, 산과 들, 텃밭에서 자라난 제철 산나물과 열매 뿌리로 도시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자연식들을 소개한다. 상세한 레시피까지는 아니지만 재료들을 소개해주고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알려준다.




잘 먹는 것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어야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가를 ‘살피고, 채우고, 비우고, 깨우고, 나누는’ 5개의 챕터 속에 마음수행을 통해 터득한 삶의 체험과, 건강한 웰빙을 제시한다. 쑥국 강된장보리밥 매실장아찌 토란대볶음 아욱수제비 도토리옥수수떡 타락죽 채소된장죽 호박설기떡... 이런 음식들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을 성찰하며, 마음을 비워나가는 법을 알게 해준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약초가 되고 밥이 되어주니까 그것의 의미가 바로 자비라는 사실에 마음의 눈을 뜨게 된 웰빙 책이다. 자주 읽으면서 그만큼 마음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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