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 동화 Brüder Grimm 팡세미니
그림 형제 원작 / 팡세미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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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Bruder Grimm)를 기다리면서 설레었다. 어린시절에 읽었던 기억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접하는 경우와는 다른 새로운 만남이었다. 라푼젤, 열 두 왕자, 황금거위,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개구리 왕자, 브레멘 음악대... 등 10편의 모든 동화가 예쁘고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200년 전에 탄생한 이 동화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독자를 환희로움 가득한 세계로 안내하는 것에 기쁘고 즐거웠다.


그림 형제 동화는 무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아이나 어른 모두를 동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열 두 왕자’는 작가의 창조력, 선과 악의 대비로 흥미진진한 감동과 한 페이지씩마다 극적인 전개에 놀랐다.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의미들을 눈여겨보았다. 12왕자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궁전의 소리를 마녀가 엿듣고, 마법을 걸어 딸이 태어나게 한다. 딸을 왕으로 만들고 싶은 부왕은 12왕자들을 없애려고 하자 왕자들은 깊은 숲속으로 도망쳐 10년의 세월이 흐른다. 이마에 금빛별이 빛나는 여동생 공주가 오빠들을 찾아오고 선한 마음을 지닌 공주는 오빠들을 되찾아 궁전으로 돌아온다. 이마에 금빛별을 가지고 태어난 공주는 선의 상징이다. 악과 어둠의 마법을 풀어내는 구원을 상징하는 캐릭터로써 작가인 그림 형제들이 세상에 빛과 평화와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철없는 공주를 거지 악사에게 결혼시킨 ‘지빠귀 부리 왕’ 이야기는, “저녁을 지으라고요? 그건 하녀들이나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대사에 많이 웃었다. 낑낑거리며 물을 길어와 밥을 짓고,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바구니를 짜고 항아리를 팔러 다니는 경험을 한 후 거지 남편이 바로 이웃나라 왕이었다는 전개는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초대받지 못한 13번째 요정이 마법을 걸어 공주가 100년동안 깊은 잠에 빠진다. 세월이 흘러 들장미 궁전에 왕자가 찾아오는 이야기. “왕자님이 저를 깨워 주셨군요.” “공주님, 들리세요? 성 안의 모든 것들이 깨어나고 있어요.”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행복해졌다. 200년 전에 동화 작가가 무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세월이 흘러도 사람의 마음을 매료 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나의 현실 나의 이야기로 읽을 때 동화는 새롭게 다시 탄생된다. 동화마다 등장하는 왕자, 공주, 마녀, 요정, 난장이, 성대한 결혼식 엔딩, 반복되는 이런 소재는 현재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면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욕심 없이 다른 이들을 배려할 때 동화에서는 행복이라는 결말을 주고, 또 어리석은 마음을 변화시키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설화 문학으로 원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기록 유산이 된 그림 형제 동화, 어른이 되어 인생의 지혜를 더욱 깨달을 수 있었다. 오래된 이야기를 현재의 눈으로 다시 보니, 바로 지금 새롭게 동화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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