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빈센트 나의 빈센트> 이 책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삶을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에세이이다. 강렬한 천재성에 빛나는 그의 삶이 나처럼 평범한 독자에게는 이름만으로 남은 화가였을 수도 있다. 반 고흐의 작품과 삶에 대한 에세이를 보기까지는 그랬다. 저자의 빈센트와의 만남이 무척 감동으로 다가왔다. 화가가 스쳐간 나라와 도시를 찾아 나서며 삶을 재조명하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작가에게 빈센트는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펼쳐 보았다.

 

 

무명 화가였던 반 고흐(1853년 3월 30일~1890년 7월 29일)는 지금은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작가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들이 당대에 한 화가를 인정하기가 그렇게나 어려웠을까 싶었다. 네델란드 출생답게 그의 그림 속 풍경은 마치 영원으로 안내하는 문처럼 느껴진다. 프랑스 남부에서 200 여점의 그림을 그렸다니 거의 일상이 그림이었을 빈센트의 풍경화와 인물화를 통해 서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느껴진다.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닮은 눈부신 색채와 열정은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치 화가의 전시회에 초대되는 기분이 들었다. 반 고흐가 그린 그림들이 모두 전시되듯 책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대표적인 몇 작품만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 고흐의 작품들과 예술성, 색채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세상과 자신 사이에 동생이라는 하나의 출구는 그를 따스한 사람으로 느끼게 했고, 삶에 비춰진 모든 순간을 색채로 표현했던 고흐는 그림을 통해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궁금하였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예술의 세계를 품어 안고 고흐는 그림 그 자체로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그조차 이해되지 못했다는 것이 무척 슬펐다.

 

 

이 책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 라는 화가를 처음 만났지만, 언제나 나의 내면에 살고 있었던 나의 모습 같고, 나 또한 빈센트 라는 화가를 무척 동경하고 그의 삶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가 선택한 화가로서의 삶을, 독자 또한 자신의 삶과 경험의 길에서 깊은 내면의 조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한 발자국 탐구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빈센트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색채의 향연 속에서 천국을 바라보았던, 그 천국을 지상에 그림 그리고, 살고 사랑했던 빈센트는 그림을 통하여 영원히 웃으며 행복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